한화 한용덕 감독 "선수들이 차분하게 경기 풀어갈 것"

기사등록 2018/10/20 12:09:31
【대전=뉴시스】강종민 기자 = 1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와 넥센히어로즈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 한용덕 한화 감독이 덕아웃에서 작전 싸인을 보내고 있다. 2018.10.19. 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문성대 기자 = 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이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선수들이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 감독은 20일 오후 2시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8 KBO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출사표를 밝혔다.

한화는 전날 1차전에서 무려 12개의 안타를 치고 2득점에 그치면서 2-3으로 패했다. 잔루를 13개나 기록할 정도로 찬스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안방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한 감독은 2차전은 반드시 잡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그는 "모든 면에서 어제는 우리가 이겼어야 하는 경기였다. 넥센의 실수가 많이 나왔다. 큰경기에서 수비실수가 많이 나오면 진다고 본다. 그런데 우리가 다른 쪽에서 실수를 많이 했다. 너무 오랫동안 경기를 안하다가 해서 의욕이 앞섰다. 고민을 많이 했다. 선수들을 모아 놓고 차분하게 하자고 이야기를 해야하나 생각을 했다. 선수들 본인이 많이 느낄 거 같아서 이야기를 안하기로 했다. 선수들이 알아서 차분하게 풀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2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서는 키버스 샘슨의 호투를 기대했다.

한 감독은 "포스트시즌 전에 샘슨을 불러서 이야기했다. 너를 이렇게 쓰고 싶다고 말을 하니까 본인이 선발로 나가고 싶다고 하더라. 넥센전을 이렇게 풀어가겠다고 계획을 이야기했다. 본인이 스스로 변화를 생각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넥센과 경기할 때 보면 항상 초반은 괜찮았다.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안 좋아지더라. 초반부터 구위를 체크하다가 불펜을 잘 투입하겠다"고 설명했다.

라인업을 바꾸면서 총력전을 예고했다.

정근우(1루수)와 이용규(중견수)가 공격 첨병 역할을 한다. 제러드 호잉(우익수), 이성열(지명타자), 송광민(3루수)은 클린업 트리오에 포진됐다. 하주석(유격수), 최진행(좌익수), 지성준(포수), 정은원(2루수)이 중심타선의 뒤를 받친다.

한 감독은 "샘슨은 1년 내내 지성준과 호흡을 맞췄다. 찬스가 오면 최재훈을 대타로 기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불펜진은 풀가동할 예정이다. 그는 "다음날이 이동일이라서 불펜진은 풀가동한다. 어제 나간 선수들이 많이 던지지 않았다. 어제 기용하지 않았던 선수들 위주로 먼저 기용하겠다. 뒤쪽으로 가면 어제 나온 선수들을 기용하겠다"고 구상을 밝혔다.

전날 호투를 펼치고 패전투수가 된 데이비드 헤일의 등판 일정도 염두하고 있다.

한 감독은 "어제 헤일은 잘했다. 이정후를 잘 잡는 게 관건이라고 봤다. 경기 내내 '해볼만하다', '이길 거 같다'는 마음으로 봤다. 어제는 다른 때보다 헤일의 스피드도 나는 거 같았고, 메이저 영상 때 봤던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헤일이 3일 쉬고 등판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코치 생활을 할 때도 무리를 해본 적이 없다. 또 무리시켜서 잘된 경기를 본적이 없다. 헤일의 등판시기는 3차전 이후에 생각해보겠다"고 덧붙였다.

sdm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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