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 "내달 미일 경제대화 열지 않는다…미국이 원치 않아"

기사등록 2018/10/19 14:40:36 최종수정 2018/10/19 17:46:22

미일 무역협상 2019년 1월 중순 개최 전망

【도쿄=AP/뉴시스】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이 18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경제대화를 시작하기 전 자리에 서 있다. 2017.04.18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아소 다로(麻生太朗)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19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내달 중순 방일하지만 제3차 미일 경제대화를 개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닛케이와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아소 부총리는 이날 오전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펜스 부통령이 미국 의회가 무역대표부(USTR)에 대일 무역교섭 권한을 부여하기 전에 일본을 찾기 때문에 미국 측이 미일 경제대화를 원치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아소 부총리는 자신과 펜스 부통령을 수석대표로 하는 미일 경제대화가 열리지 않게 됨에 따라 양국 간 무역협상이 내년 1월 중반으로 미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아소 부총리는 미국이 환율보고서에서 일본을 계속 관찰대상국 명단에 올린데 대해선 "경상수지와 대미 무역흑자 등을 기계적으로 평가한 결과에 지나지 않는다"며 "미국이 일본의 환율정책를 부당하다고 보고 있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아소 부총리는 미국이 일본에 대해 "뭔가 행동을 취할 것을 의미하지는 않으며 일본의 환율정책을 제약하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교도 통신 등 일본 언론은 파푸아뉴기니에서 개막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하는 펜스 부통령이 방일해 아소 부총리와 미일 경제대화를 가질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국과 일본 정부가 지난달 25일 뉴욕에서 제2차 각료급 무역협상(FFR)을 열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대표와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경제재생 담당상은 '물품무역협정(TAG)' 협상을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yjj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