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S캐롤라이나주, 트럼프에게 원자로건설 중단 번복요청

기사등록 2018/10/19 08:35:54

비용 증가로 포기시킨 원전 2기 공사재개 청원

【에이컨 ( 미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 AP/뉴시스】 미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에이컨의사바나 강가에 건설중인 MOX 생산시설.   2007년 시작된 공사가 지연되면서 비용이 천정부지로 170억달러를 넘어서자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는 공사 중단을 명령했다.  
【워싱턴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헨리 맥매스터 주지사와 주 의회 의원들은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에게  연방정부가 거의 절반쯤 진행된 원자로 건설을 중단시킨 것을 재고해 달라는 청원을 냈다. 

 이는 지난 주 연방 항소법원이  트럼프 정부의 에너지부에게 수 십 억 달러짜리 원전공사의 중단 계획을 계속 유지해도 좋다는 판결을 내렸기 때문이다.

 에이큰 부근 사바나 리버 사이트에 세워지고 있던 이 원자로들은혼합산화물연료 생산공장(MOX: Mixed Oxide Fuel Fabrication Facility) 등에 미 에너지부의 컨설팅회사가 평가한 미화 1104억 달러(약 128조 7000억원)이 들어갈 예정이었고 그 중 760억달러는 이미 집행되었지만 완성에는 예산이 훨씬 더 초과될 전망이었고  앞으로도 수 십년이 걸릴 예정이었다.

 이와 관련해 공화당 출신 맥매스터 주지사실 대변인은 주지사가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한 뒤 대통령이 시간을 내주고 관심을 가져 준데 대해 감사하면서 이 일을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 유리한 방향으로 매듭지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맥매스터 주지사는 이 원전 건설은 주민들에게 아주 중요한 관심사이며,  이대로 공사를 중단해서 사우스 캐롤라이나주를 세계적인 핵 폐기 장소로 만들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절친한 후원자인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출신의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당)도 이 전에 MOX프로젝트의 폐기를 결정한 맥악관 회의에 앞서서 이를 "대단히 어리석은 결정"이라고 비난했었다. 그는 "이 세상에 절반이나 진행된 건설 계획을 중단시키고 ' 어디 다른 방법은 없는지,  다시 시작해보자'고 말하는 바보가 어디 있겠나"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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