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23분께 112지령실에서 도난차량감지시스템을 통해 도난 신고된 SM7 승용차가 남구 황령터널에서 대연동 방향으로 운행 중인 것을 확인했다.
이 차량은 지난 4일 오전 동래구 복천동에서 도난된 이후 8일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까지 해 경찰이 추적 중인 차량이다.
도난 차량을 확인한 112지령실은 인접 경찰서, 도주예상 도로 주변 경찰서에 해당 사실을 알렸다.
30분 뒤 112지령실의 무전을 받고 수영구 망미동 부산병무청 인근 도로에서 근무 중이던 연제경찰서 망미1파출소 순찰차가 도난 SM7차량을 발견하고, 추격을 시작했다.
이 차량에는 남녀 3명이 타고 있었고, 경찰관의 정지 신호를 무시한 채 도주하기 시작했다.
도난 차량은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 과속, 골목길 주행 등 광란의 질주를 하면서 도주를 이어갔고, 112지령실에서는 연제, 부산진, 남부서 등 3개 경찰서 순찰차 13대에 출동을 지시하고 부산지역 전 순찰차가 들을 수 있도록 무전 중개를 실시했다.
순찰차들의 합동 추적에 도난 차량은 약 12분 동안 18㎞ 가량 도주극을 펼쳤고, 한 순찰차가 도주 차량의 뒷부분을 3차례 들이받는 등 경찰은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 검거에 총력을 쏟았다.
이후 대연동의 한 골목에서 도난 차량에 타고 있던 남녀 3명은 차량을 버리고 달아났고, 경찰은 동승자 A(19·여)양을 현장에서 검거했다.
해당 차량은 C(19)군 등 2명이 지난 4일 오전 3시 14분께 동래구 복천동에서 훔쳤고, 이후 차량을 A양에게 빌려 준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A양은 경찰조사에서 "B씨 등과 함께 드라이브를 하던 중 경찰이 추격하자 도주했다"면서 "도주 이유는 B씨 등 2명이 수배자여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도주한 일당을 추적하는 한편 A양과 B씨를 장물운반,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처벌할 방침이다.
더불어 도난 차량은 피해자에게 인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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