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한국-이탈리아 '소상공인 협동조합 콘퍼런스' 개최

기사등록 2018/10/18 09:52:49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홍종학)는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볼로냐시에서 한국-이탈리아 소상공인협동조합들 간 상호협력을 위한 '한-이 협동조합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이탈리아 순방을 계기로 마련됐다. 중기부는 150년 이상의 협동조합 역사를 지닌 이탈리아의 조합들과 함께 발전방향 및 상호협력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현재 볼로냐시 협동조합은 경제의 45%를 담당하고, 에밀리아로마냐주 지역내총생산(GRDP)의 30% 차지하고 있다. 이 도시의 근로자 임금은 이탈리아 전체 평균의 2배 이상, 실업률은 절반 이하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협동조합 분야 권위자로 알려진 볼로냐 대학의 베라 자마니 교수가 특강을 진행했다.

 이후 참석자들은 협동조합 발전방향에 대한 논의했다. 특히 최근 대기업 골목상권 잠식, 세계화, 정보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국의 상황에 대해 이탈리아의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극복 방안 등도 모색됐다.

 이탈리아 협동조합연맹인 레가코프 볼로냐 지부에서는 네트워킹을 위한 간담회가 진행됐다. 양국 협동조합 관계자들은 성공적인 협동조합 규모화 사례와 비즈니스모델, 협동조합 활성화의 노하우 등에 대해 공유했다.

 중기부는 올해부터 소상공인협동조합에 적합한 교육인프라 구축을 위해 전국 6곳에 협업아카데미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협업아카데미 운영 및 교재개발 과정에서 이탈리아 등 유럽의 선진화된 협동조합 모델·노하우를 적용할 예정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그동안에 이탈리아 등 유럽협동조합과 교류 부족과 언어·문화적 차이로 선진 협동조합 모델을 습득할 기회가 없어 아쉬웠다"며 "앞으로는 유럽 협동조합 관계자를 초청한 순회교육, 한국 협동조합 성공사례 교환 등 양국 간 교류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hummingbird@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