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포보 개방 중 어패류 7만3천여개체 구조
금강선 세종보→공주보→백제보 완전개방
환경부는 한강 이포보가 지난 15일 오후 4시께 목표 수위까지 낮추는 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달 4일 관리수위(EL.28m)에서 시간당 2㎝ 이하로 천천히 내려가 목표 수위(EL.26.4m)에 도달했다.
수위저하로 인해 이포보 상류 수변지역의 면적이 증가하고 자갈로 이루어진 하상 노출지가 나타났으며, 하상 노출지에 백로 등 조류가 육안으로 관찰됐다.
이 과정에서 14명 규모 구조반을 꾸려 7만3000여 개체 패류를 구조·방생한 환경부는 향후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어업피해에 대해서는 직·간접적인 구체방안을 주민들과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백제보는 지난달 11일부터 단계적 수위 저하 중 인근 120여가구 중 12건의 지하수 부족 문제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금강유역환경청·부여군·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들은 지하수 펌프 교체 및 16개 신규 관정 설치 등으로 부족 문제 해결에 힘써왔다.
환경부 관계자는 "백제보는 이달 말까지 완전개방을 유지한 이후 수막재배를 위해 수위 회복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지역의 용수 이용, 생태계 변화 등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민·관 협의체, 지자체 및 지역주민과 진행상황 및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imj@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