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광화문광장' 설계자 공개모집

기사등록 2018/10/11 11:15:00

1·2차 심사 거쳐 내년 1월 당선작 발표

【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10일 서울시와 문화재청이 발표한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광화문광장이 3.7배 확장된다.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서울시는 2021년까지 '시민·보행 중심 열린광장'으로 재탄생할 광화문광장을 설계할 인물을 공개모집한다.

 시는 새로운 광화문광장의 설계안과 광장을 둘러싼 주변 지역의 미래 구상안 마련을 위한 '국제설계공모'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응모할 도시·건축·조경·도로·교통 등 관련 분야 전문가는 12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서울을 설계하자' 누리집(http://project.seoul.go.kr)에 참가등록하면 된다. 응모작품은 내년 1월2일부터 온라인 신청 후 같은달 11일 '서울시 광화문광장추진단'으로 방문 또는 우편 제출하면 된다.

 공모 참가자는 광화문 앞을 가로지르는 사직·율곡로를 우회시켜 일제강점기 때 훼손됐던 월대(月臺·궁전 건물 앞에 놓는 넓은 단)를 복원하는 설계안을 제시해야 한다. 또 현재 광화문광장을 세종문화회관 방향으로 확장해 광장과 주변 도시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해야 한다.

 '광화문시민위원회' 등이 마련한 공모지침인 '새로운 광화문광장의 10가지 이슈와 과제'에는 ▲전통적 대로(大路)의 속성과 현대적 광장(廣場)의 모습과 기능 연계 구현 ▲광화문 지역이 갖는 역사적, 철학적 가치를 공간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방안 ▲역사광장과 시민광장으로서의 고유성을 확보하면서 통합할 수 있는 방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간으로서 위상에 부합하는 공간구상 범위 설정 ▲휴식, 산책 등 일상적 행위와 행사, 축제 등 비일상적 행위가 공존하는 공간계획 ▲광장과 접한 이면도로, 주변 공공·민간 건물군의 저층부 활용 전략 등이 담겼다.

 공모 참가자는 또 광화문광장과 세종대로, 사직·율곡로 등 도로를 포함한 사업대상지(총 12만6100㎡), 그리고 광장과 접한 주변지역을 아우르는 공간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광화문 시민위원회 발족식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위원장으로 위촉된 김원 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 이날 출범하는 광화문 시민위원회는 역사성 회복, 시민 일상과 조화된 보행중심의 새로운 광화문광장을 주도적으로 만들어나가는 공론화 작업에 착수한다. 2018.07.21. mangusta@newsis.com
시는 승효상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Dominique Perrault) 등 국내외 저명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심사한다. 최종 당선작은 내년 1월21일 발표된다.

 최종 당선자에게는 기본·실시설계권이 주어진다. 2등 1억1000만원, 3등 9000만원, 4등 7000만원, 5등 5000만원 보상금이 지급된다. 가작 5명에도 각 3000만원 작품제작비용이 지원된다.

 시는 이번 설계공모를 거쳐 내년 상반기 기본·실시설계에 착수한다. 설계가 마무리되면 공사에 들어가 2021년까지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29일 오후 2시 국립고궁박물관 1층 강당에서 현장설명회를 개최하고 공모 배경과 심사 주안점을 설명할 예정이다. 공모 참가를 희망하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시는 "지금의 광화문광장은 2009년 조성 당시 세종대로 중앙에 위치해 보행으로 접근이 어렵고, 역사성 회복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조성 이후에도 화장실 등 편의시설 부족, 주변 문화·상업시설과의 연결성 부족으로 '거대한 중앙분리대' '쉴 곳 없는 광장'이라는 비판을 받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광화문 일대의 역사성을 회복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그 동안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왔다"며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광화문광장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살리는 최상의 설계안이 선정될 수 있도록 본 공모에 유수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지닌 많은 분들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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