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학교 석면 제거율 27.4% 불과…학생 건강 위협

기사등록 2018/10/09 14:08:06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자료사진.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현아(비례) 의원. 뉴시스DB. 2018.10.09.  imzero@newsis.com

【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 최근 1급 발암물질인 석면에 대한 공포와 석면처리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지역의 평균 학교 석면 제거율이 27.4%에 불과해 여전히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현아(비례)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학교 석면제거 사업 진행상황’ 자료에 따르면 2015년 4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대구지역 학교 전체 석면조사면적 194만2099㎡의 24.8%인 48만1450㎡를 제거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75.2%인 146만649㎡에 대해서는 예산 등의 문제로 2027년까지 제거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경북지역은  학교 전체 석면조사면적 269만4889㎡의 30%인 80만9806㎡를 제거해 잔여면적은 188만5083㎡(70%)였다.

 대구·경북의 학교 석면제거율은 세종 68.1%, 광주 37.4%, 전북 36.1%에 크게 뒤지는 것이다.

 정부와 대구교육청, 경북교육청이 석면 유해성으로부터 학생과 교직원 등을 보호하고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석면의 해체·제거작업을 할 경우 석면분진이 흩날리고 석면 페기물이 발생될 우려가 있어 관리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있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김현아 의원은 “1급 발암물질 석면제거는 늦춰서는 안 되는 중요한 사업이다”며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관련 예산을 최대한 확보해 사업의 속도를 높이고 사업을 진행할 때에도 감독관을 확실히 배치해 학부모의 불신을 없앨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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