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임시 주거시설 10곳 중 8곳 지진에 취약

기사등록 2018/10/09 13:10:25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광주와 전남지역에 설치된 이재민 임시 주거시설 10곳 중 8곳이 내진설계가 적용되지 않아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관(성남시 분당 갑)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17개 시·도 이재민 임시주거시설 내진설계 적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남의 경우 총 1762곳의 임시 주거시설 중 내진설계가 된 곳은 296곳이며 나머지 1466곳(83.2%)은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내진설계가 되지 않은 임시 주거시설 중 경로당이 499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학교가 478곳, 교회 65곳, 관공서 59곳 순이다.

 광주는 137곳의 임시 주거시설 중 41곳만 지진에 대비할 수 있는 공간이었으며 96곳(70.1%)은 내진설계가 적용되지 않았다. 이 중 학교가 83곳이며 관공서 8곳, 경로당 2곳이다.

 전국적으로는 충남이 임시 주거시설 1773개소 가운데 1559개소가 내진설계가 적용되지 않아 미적용률이 87.9%로 가장 높았으며 제주도 87.1%, 충북 83.8% 순이다.

 김병관 의원은 "내진설계가 반영되지 않은 경로당과 학교, 마을회관이 임시 주거시설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지진 발생 시 더 큰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임시주거시설을 이용하는 이재민의 안전에 대한 불안감 해소를 위해 각계 기관이 공동 노력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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