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상임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10·4선언 11주년 기념 평양 민족통일대회에 참석,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상임위원장은 "10·4선언은 조국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대진군의 길에서 우리 겨레가 이룩한 민족 공동의 소중한 결실이 됐다"며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난 10년간 북남 결실들이 무참히 짓밟히고, 북남 관계는 파괴됐고, 대결 광풍이 몰아치고 전쟁의 먹구름이 드리웠다"고 말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이어 "기나긴 세월 적폐와 반목, 대결과 전쟁의 악몽 속에 있던 북남관계의 대 전환을 선언하는 괴성이 평양에 울려 퍼졌을 때 온 겨레는 격정에 휩싸였고,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며 "북남 수뇌분들이 3차례의 수뇌상봉과 회담을 마련하고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을 겨레에 안겨주신 것은 조선 만대의 불멸의 업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그러면서 "10·4선언의 계승인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에는 새로운 희망으로 높이 든 민족의 박동이 있고, 강렬한 통일 의지로 빛나는 겨레의 넋이 있고, 머지않아 현실로 나올 우리의 소망과 꿈이 담겨져 있다"며 "온 겨레는 사상과 제도 차이를 초월하고, 누구나 다 평화와 번영, 통일의 대업을 위한 민족적 대의에 모든 것을 복종 지향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아울러 "분열의 고통과 대결을 겪은 우리 민족이 어떻게 자기의 힘, 자기의 지혜, 자기의 뜻으로 하나 된 강대한 조국을 일떠세우는 것을 똑똑히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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