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산업이 지역경제 핵심인 천안지역은 세계적 스마트-제조 혁신 도시로 거듭나지 않을 경우 인구·경제는 정체 또는 침체의 길로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천안시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4일 오전 천안시청사에서 '천안 연구개발특구 기본구상 연구 전문가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공개된 '충남 및 천안 R&D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충남의 정부 R&D 투자액은 2016년 대비 15.8%가 증가한 4861억 원(과제 수 2265개)이다.
천안지역 정부 R&D 규모는 충남 전체 53.5%인 2641억 원으로, 산업통상자원부(41.4%)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31.3%), 중소벤처기업부(9.8%), 교육부(6.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략산업 분야별 천안지역 R&D 현황은 친환경 자동차부품 692억 원, 차세대 디스플레이 451억 원, 바이오식품 산업 447억 원 등 충남의 3대 전략산업 분야가 1591억 원을 차지했다.
이 중 연구수행 주체별 R&D 투자 규모는 출연연구소가 1234억 원, 47.2%로 가장 높았고, 중소기업 549억 원(21%), 대학 367억 원(14.8%) 등이다.
이날 오세홍 KISTEP 선임연구원은 '스마트 천안 프로젝트 구상' 발표를 통해 "천안시가 세계적 스마트 제조혁신도시로 거듭나거나 세계적 수준의 연구원 또는 대학이 존재하지 않는 한 천안시의 인구 및 경제는 정체 또는 침체의 길로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오 연구원은 이어 "천안시의 연구 및 혁신 노력이 종종 너무 '파편화'(fragmented)되고 R&D 혁신 주체와 산업의 연계가 잘 안 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며 "제조 산업은 천안 지역경제의 핵심이다. 천안시는 지역 기반의 제조 강점과 신생 영역과 접목해 혁신성장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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