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학생들 고향, 가족 등지고 타지로"
현대차 유치 성공해 산업 활성화 기대
광주지역 직업계 고교 13곳의 교장단은 2일 호소문을 내고 "매년 큰 가방을 짊어진 채 정든 고향과 가족을 등지고 타지로 떠나는 우리 지역 학생들을 보면 교육자이자 어른으로서 가슴이 미어지는 아픔을 느낀다"며 "갓 성인이 된 아이들이 일자리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지역을 떠나는 모습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교장단은 "현대차 완성차 공장 투자유치는 정규직 고용인원 1000명 규모의 사업으로 우리 지역에 만드시 필요하다"며 "지난 6월 현대차가 투자 의향서를 접수한 후 구성원간 협상이 원만하지 못해 난관에 봉착해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교장단은 "광주에 현대차 생산공장이 들어선다는 것은 부품공장을 비롯해 다양한 산업들이 활성화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우리 학생들이 학교에서 열심히 배우고 익힌 지식과 기술을 산업현장에서 풀어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교장단은 "광주시와 관련 기관(단체)은 교육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학생들의 아픔에 공감한다면 책임있는 기성세대로서 어떻게든 대화를 통해 상황을 풀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주에는 광주공고와 전남공고, 광주여상, 전남여상, 광주자동화설비공고, 광주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등 직업계고 13곳에서 9000여 명의 학생이 재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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