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오정희의 기담' & 나다니엘 호손 '다시 들려준 이야기'

기사등록 2018/10/02 10:35:37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오정희의 기담

1968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완구점 여인'이 당선돼 등단한 오정희씨의 소설집이다. '어느 봄날에' '앵두야, 앵두같이 예쁜 내 딸아' '주인장, 걱정 마시오' '짚방망이로 짚북을 친 총각' 등 8편이 실렸다. 어린 시절 우리를 사로잡은 으스스하고 이상한 이야기들, 할머니나 주변 어른들로부터 들은 이야기에 작가의 상상력을 입혔다. 옛사람들의 소박한 삶에 깃든 꿈과 소망이 담겼다. 오 작가는 "이야기들을 교훈이나 풍자, 해학, 한 등의 단어로 분석하고 풀이하는 것은 지난한 일이고 그다지 의미있는 일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생명은 유한해도 이야기는 끝이 없다. 인생은 저마다 고유하게 빚어가는 자신만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승해지는 이즈음 앞서 살아간 사람들, 그들의 시대와 세상이 한결 애틋하고 가깝게 다가온다. 삶을 찬가로 만드는 것은 이야기의 힘일 것이다." 176쪽, 1만3000원, 책읽는섬
◇다시 들려준 이야기

미국 소설가 나다니엘 호손(1804~1864)의 초기 문학세계를 엿볼 수 있는 단편 모음집이다. '하이데거 박사의 실험' '피터 골드스웨이트의 보물' '예언의 초상화' 등 7편이 담겼다. 옮긴이 윤경미씨는 "호손의 작품은 낭만주의에 속하며, 좀 더 구체적으로는 어두운 낭만주의에 속한다고 평가받는다"며 "죄책감, 죄악, 악이 인간 본성의 본질적인 자질임을 암시하는 교훈적 이야기를 주로 썼다. 다수의 작품은 뉴잉글랜드의 청교도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초현실주의 및 상징주의, 로맨스가 결합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책에 실린 단편 소설들은 제각각 다양한 분위기를 담고 있다. 흔히 호손은 '어두운 낭만주의적' 작품을 썼다고 평가받는데, 이 책에 실린 단편들을 읽다 보면 그런 일관적인 틀로는 규정할 수 없는 그의 다양한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다." 240쪽, 1만3000원, 책읽는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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