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A 회장·몬드라곤 시장·UCLG 사무총장과 잇따라 면담
국제협력 방안 등 모색…'서울선언문 연구모임'과 만남
빌바오 대표적인 도시재생 프로젝트 '빌바오리아' 시찰
GSEF는 1~3일 스페인 빌바오 에우스깔두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세계도시 시장, 국제기구 대표 및 사회적 경제 리더들이 모여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논의한다. 이번 3차 총회는 뉴욕, 빌바오 등 전 세계 80여 개국 1700여명의 도시정부 대표와 사회적경제 분야 전문가가 참석했다.
지난달 27일부터 9박11일간 유럽순방 중인 박 시장은 1일 오전(현지시간) 이니고 우르쿨루 렌테리아(Iñigo Urkullu Renteria) 바스크 주지사와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오후 2시부터는 아리엘 구아르꼬(Ariel Guarco) 국제협동조합연맹(ICA) 회장, 마리아 우바레체나(MarÍa Uba rrexena) 몬드라곤 시장, 에밀리아 사이쓰(Emilia Saiz) 세계지방자치단체연합(UCLG) 사무총장과 잇따라 개별면담을 갖고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박 시장은 마리아 우바레체나 몬드라관 시장과의 면담에서 "2009년 이미 시장이 아니었지만 빌바오 몬드라곤을 방문했고 역시 대단한 협동조합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몬드라곤시는 작은 도시지만 전 세계의 사회적경제, 협동조합 꿈꾸는 수많은 사람과 도시들의 영감, 감동, 구체적 경험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몬드라곤이 협동조합과 사회적경제의 성지로 GSEF의 발전에 큰 방향과 비전을 구체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며 "앞으로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에밀리아 사이쓰 UCLG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는 "UCLG 참여 기회를 보고 어떤 분야에서 기여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겠다"며 "서울시에서 주도해서 시작한 기구가 GSEF 등인데 이들 기구와 UCLG 협력방안도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일본 내 '서울선언문 연구모임'을 이끌고 있는 사회적경제 관계자들과도 만나 일본 내 사회적 경제 동향과 관련 사례를 듣고 다양한 연대방안을 살펴봤다.
서울시와 GSEF는 지난해 세계지방정부연합 내에 '사회적경제 분과(Community of Practice·CoP)'를 신설하고 도시별 사회적경제 우수사례 연구와 사례집 발간 등의 활동을 추진 중이다.
'서울선언문 연구모임'은 2013년 서울, 도쿄, 볼로냐, 퀘벡 등 8개 도시와 9개 사회적경제단체가 채택한 '서울선언문' 연구를 위해 자발적으로 조직됐다. GSEF 창립 초기부터 참여해 일본 내 사회적경제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회적기업 관계자, 대학 연구자, 활동가, 자치단체 관계자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박 시장은 오후 4시 스페인 빌바오의 대표적인 도시재생 프로젝트인 '빌바오리아 2000(BILBAO RÍA 2000)' 현장을 시찰하고 다양한 도시재생 아이디어를 고민했다.
빌바오는 20세기 초 스페인에서 가장 부유한 항구공업도시였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 중공업 위축으로 지역경제가 악화되면서 공장이 있던 지역은 버려진 땅이 되고 그간 산업 활동으로 빌바오 지역 내 네르비온강과 주변 환경은 오염됐다.
'빌바오리아 2000'은 네르비온강 주변의 낡은 산업시설을 문화시설 등으로 재생해 새로운 수변공간으로 개선하고 수질개선 등 환경문제 해결을 동시에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특히 유명한 구겐하임 미술관 유치로 전 세계에서 매년 100만명 이상 관광객이 찾으면서 지역경제도 살아났다. 랜드마크 건축물 하나가 해당 도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일컫는 '빌바오 효과'라는 말이 바로 여기에서 유래했다.
박 시장은 이어 오후 7시30분 빌바오 시장이 빌바오시청에서 주관하는 환영 리셉션에 참석했다. GSEF 총회에 참석한 각 도시 시장단과 공무원, 조직위원회 관계자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mkba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