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필리핀 공군은 현재 작전기로 운용하는 한국제 FA-50 공격기 외에 추가 향후 5년간 610억 페소(1조2523억원)를 들여 다용도 전투기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군사 전문 사이트 제인스 디펜스가 1일 보도했다.
사이트에 따르면 필리핀 공군은 FA-50을 전투기로 활용하고 있지만 본질적으로 제트 훈련기인 만큼 항속거리, 무장 능력 등에서 정규 전투기에 비해선 성능 차이가 있다고 판단해 추가로 전투기를 사들일 예정이라고 한다.
필리핀군은 경형에 저가, 다용도 전투기 수입을 추진하고 있는데 현재 군용기 시장에서 이에 부응하는 사양의 기종은 스웨덴 SAAB의 JAS-39 그리펜이라고 제인스 디펜스는 지적했다.
사이트는 필리핀 공군 고위 당국자가 마닐라에서 지난달 26~28일 열린 2018년 아시아 국방안보(ADAS) 전시회 기간에 다용도 전투기(MRF) 구입을 위해 거액을 투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고위 당국자는 필리핀 공군이 공격형 헬기와 범용 헬기, 장거리 순찰기, 추가적인 FA-50, 에어버스 C-295 수송기 등을 구매하고 있다며 그중에서도 MRF를 최우선 사항으로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록 보유한 FA-50 12대의 성능이 좋지만 필리핀의 광활한 배타적 경제수역(EEZ) 방위를 위해선 한층 강력한 전투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필리핀은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으며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이슬람 반군과도 무장충돌을 벌이고 있다.
애초 필리핀 공군은 F-5A/B 전투기를 배치했는데 노후화로 2005년 퇴역시킨 바 있다.
이후 필리핀 공군은 오랫동안 제트 전투기를 보유하지 못하고 1990년대 구입한 이탈리아제 S-211 제트 훈련기를 사용하다가 FA-50을 한국에서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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