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 노인인권종합보고서 발간
학대·방임 경험 10%…고독사 걱정 24%
80% 이상이 존엄사 긍정적으로 인식
"노인인권 침해는 부정적 편견 때문"
국가인권위원회가 10월2일 노인의 날을 앞두고 1일 내놓은 '노인인권종합보고서'에 따르면 노인들은 존엄, 안전에 대한 사회적 지원이 부족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1000명(만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학대나 방임을 경험했다는 노인은 전체의 10%로 집계됐다. 나이로 인한 차별을 겪었다는 노인은 21%나 됐다. 1인 가구일수록, 교육 정도가 낮을수록, 경제나 건강상태가 나쁠수록 차별을 경험한 비율이 높았다.
노인의 26%는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으로 응답했는데 수도권 거주(31.0%), 저학력자(30.5%), 배우자가 없는 경우(32.0%), 1인 가구(33.7%)일 경우 응답률이 더 높았다.
고독사를 당할까봐 염려된다는 응답은 23.6%였다. 70대 전반과 80대 이상에서 응답률이 높았다. 이 역시 1인 가구일수록 염려의 목소리가 더 컸다.
노인 10명 중 8명 이상이 존엄사에 찬성한다는 조사도 눈에 띈다.
존엄사 찬성 또는 무의미한 연명치료 반대에 대해 노인의 83.1%가 동의했다. 80대 이상(88.3%), 건강상태가 양호할수록 존엄사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을 보였다. 호스피스 서비스 활성화에 대해서도 87.8%가 긍정적으로 인식했다.
노인인권이 존중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노인에 대한 부정적 편견 때문이라는 답변이 35.1%로 조사됐다. 남성이 여성보다, 60대 후반이 다른 연령대보다, 교육 정도가 높을수록 편견을 노인인권 침해의 이유로 꼽았다.
청년층에게 같은 질문을 한 결과 노인에 대한 부정적 편견 때문에 노인 인권이 존중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이 80.4%에 달했다.
인권위는 "노인과 청·장년층 간 동의율에는 차이가 있지만 노인인권에 대한 관심과 인식 부족이 가장 큰 문제라는 인식은 같다"며 "노인인권 보호 및 증진 방안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인정하고 있었는데 우선순위 측면에서 노인은 노인복지의 전반적 확대를, 청장년층은 노인상황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최우선 과제로 생각했다"고 분석했다.
ashley8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