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태풍 '짜미' 日열도 관통…강풍으로 화물선 충돌사고 발생

기사등록 2018/10/01 09:32:25

수도권지역에서 기록적인 강풍

무너진 담장에 전철 부딪히는 사고도

사망 2, 실종 2, 부상자 127명

【 요나바루=AP/뉴시스】일본 오키나와 현 요나바루에서 29일 태풍 짜미의 영향으로 강풍과 폭우가 내리면서 항만에 정박해 있던 배 한 척이 옆으로 기울어져 있다. 2018.09.30
【도쿄=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슈퍼태풍 '짜미'가 일본 열도를 관통하면서 각지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제24호 태풍 짜미는 지난달 30일 오후 8시께 와카야마(和歌山)현에 상륙한 뒤 강한 세력을 유지한채 1일 오전 8시께 홋카이도(北海道)를 시속 95km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중심 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이며,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당 35m로 최대 순간 풍속은 50m이다. 태풍 중심에서 남동쪽 2800㎞와 북서쪽 150㎞ 이내에서는 풍속 25m 이상의 폭풍이 불고 있다. 

 1일 새벽 태풍 폭풍권에 들었던 수도권 지역은 기록적인 강풍을 기록했다. 도쿄도 하치오지(八王子)시는 최대풍속 45.6m를 기록했는데 이는 관측 이래 가장 강력한 것이다. 도쿄 도심에서도 최대풍속 39.3m의 강풍이 불어 1일 새벽 4시 무렵까지도 건물 안에서 바람소리가 강하게 들릴 정도였다.

 태풍으로 인해 간토고신에쓰(關東甲信越) 지역에서는 1일 오전 8시를 기준으로 41만가구가 정전상태이며 요코하마항 부두 앞바다에서는 정박하고 있던 화물선이 강풍으로 떠밀려가면서 호안에 부딪히는 사고도 발생했다. 도쿄 도심인 세타가야구에서는 운행중이던 전철이 강풍으로 무너진 담장과 충돌해 승차중이던 70대 남성이 경상을 입었다.  

 NHK가 1일 오전 8시를 기준으로 자체 집계한 결과 태풍 짜미의 영향으로 2명 사망, 2명 실종했으며 부상자는 19개 현을 합해 총 127명으로 집계됐다. 

 태풍 짜미의 영향으로 지난달 30일 오후 8시를 기점으로 중단됐던 도쿄 등 수도권 지역의 전철은 1일 오전 재개됐지만 일부 노선에서는 안전점검을 이유로 아직 운행을 보류하고 있다. 도쿄-홋카이도를 연결하는 항공기 약 200여 편은 결항이 결정됐다. 태풍으로 지난달 30일 오전 11시부터 폐쇄됐던 간사이국제공항의 활주로 2개는 1일 오전 6시 운용을 재개했다.
 
 에히메현, 미야자키현 등에서는 총 8616세대 1만 8736명에게 피난지시가 내려졌으며 30만 1328세대, 66만 2277명에게는 피난 권고가 발령됐다. 

 일본 기상청은 현재 태풍 영향권에 든 홋카이도 등에서는 오는 2일에 걸쳐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폭풍과 폭우로 인한 하천 범람 등에 경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yun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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