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관계 악화로 회담 취소 뒤 비방전
몇 시간 뒤 파키스탄 외무장관도 연설을 통해 반박에 나섰다. 샤 메흐무드 쿠레시 외무장관은 "인도는 평화보다는 정치를 더 좋아한다"며 원래 이 날로 예정되어 있던 외무장관 회담을 깬 것을 비난했다.
스와라지 인도 외무장관은 연설에서 "파키스탄이 테러의 본거지라는 것은 미국 네이비 실 팀의 습격으로 살해될 때까지 오사마 빈 라덴이 파키스탄에서 조용히 살고 있었다는 것이 그 증거"라고 말했다. 또 2008년 인도 뭄바이에서 폭탄 테러로 168명이 죽은 사건의 주모자도 "아직도 파키스탄의 거리에서 처벌받지 않고 활보하고 있다 "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파키스탄 정부는 그를 체포할만한 확실한 증거가 없기 때문이라고 반박해왔다.
스와라지 인도 외무는 " 우리들로서는 테러리즘이 먼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바로 서쪽 국경너머에 있다"면서 "우리 이웃나라는 테러리즘의 서식처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중적인 언어로 악의를 감추는데에 도가 트인 대가가 되었다 "고 말했다.
원래 스와라지 장관과 파키스탄의 쿠레시 장관은 유엔총회를 계기로 이 번 주에 회담을 갖기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인도 외무부는 "최근 파키스탄 측이 카슈미르에서 우리 경찰을 잔인하게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단 하루 만에 양국 외무장관의 회담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영유권 분쟁 등으로 앙숙 관계인 양국은 지난 20일 임란 칸 파키스탄 신임 총리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앞으로 대화 재개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것을 계기로, 외무장관 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었다.
그러나 인도는 하루 만에 회담 개최를 취소했다. 인도 경찰은 21일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파키스탄 무장단체에 납치됐던 자국 경찰 3명이 살해된 채 발견됐다고 이유를 밝혔다.
스와라지 외무장관은 "우리는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몇 시간도 못돼서 테러범들이 우리 경찰을 살해했는데, 이것이 대화 의지를 보이는 것인가? "라고 언성을 높였다.
하지만 쿠레시 파키스탄 장관은 이번이 인도가 회담을 3번째로 취소한 경우라면서 "매번 근거가 희박한 억지 주장으로 회담을 취소했다"고 반격했다.
두 나라는 1947년 영국으로 부터 독립한 이래 3번 전쟁을 치렀으며 그 중 두 차례는 두 나라에 분할 된채 양국이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카슈미르 지역을 두고 전쟁을 벌였다.
"지난 70년간 잠무와 카슈미르의 분쟁은 두 나라간의 현실적인 평화노력의 걸림돌이었고 유엔 안보리의 단골 의제, 인도주의적 양심에 대한 오점으로 남아있었다"고 쿠레시 장관은 말했다. 그는 올해 초 카슈미르 지역에서 인도 보안군이 저지른 만성적인 무력행사와 폭행을 언급한 유엔인권이사회의 보고서에 대한 지지 발언을 한 적 있다.
문제의 보고서는 양국이 모두 현장조사를 거부하는 바람에 현지에 가지 못한 채 작성되었고 , 인도정부는 전반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풍문을 종합한 것이라면서 인정을 거부했다.
유엔은 1949년 이래 이 지역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하고 있으며, 이는 유엔 역사상 가장 오래 지속되는 평화유지군 작전부대로 남아있다. 하지만 지금은 규모가 많이 축소돼서 가장 적은 인원의 파견군 중의 하나가 되었고, 지난 달 현재 약 120명 만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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