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원영빈관서 오전 10시5분 시작…南서훈·北김영철 배석
2차회담 1시간5분 진행…바로 평양공동선언 서명, 기자회견
이날 회담은 역대 남북 정상이 회담을 했던 백화원영빈관에서 이뤄졌다. 전날 첫 회담은 김 위원장의 집무실이 있는 노동당 중앙청사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김 위원장은 리설주 여사와 이날 오전 10시 백화원영빈관에 모습을 드러냈다. 입구에서 김 위원장 내외를 맞이한 문 대통령은 복도를 걷는 동안 환담을 나눈 뒤, 오전 10시5분부터 회담을 시작했다.
두 번째 회담은 2+2 형태로 진행됐다. 우리 측에서 서훈 국가정보원장, 북측에서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참석했다.
전날 우리 측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북측의 김여정 노동장 제1부부장도 임석했던 3+3 회담에 비해 배석자가 줄었지만, 일각의 관측과 달리 단독회담은 아니었다.
회담은 전날보다 짧은 1시간가량 진행돼 오전 11시10분 종료됐다. 이어 회담 결과인 '9월 평양공동선언'에 서명하기 위해 펜과 책상이 마련된 공간으로 자리를 옮겼다.
오전 11시24분 문 대통령은 김종천 청와대 비서관이 건넨 네임 펜으로, 김 위원장은 김 제1부부장이 건넨 만년필로 공동합의문에 서명했다.
두 정상은 20분 후 시작된 공동기자회견에서 평양선언을 생중계로 알렸다. 김 위원장부터 준비된 원고를 읽었고, 남북 고위급 인사의 박수가 이어졌다.
서명식 및 공동기자회견에는 우리 측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 등과 북측에서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이 도열한 가운데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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