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정상회담]文대통령, 순안공항→백화원영빈관 이동하며 거친 코스는

기사등록 2018/09/18 16:49:18

3대 혁명전시관 앞에 내려 카 퍼레이드 진행

영생탑→려명거리→금수산태양궁전→백화원영빈관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오후 3시30분부터 조선노동당 본부 청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첫번째 평양 정상회담을 갖는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평양·서울=뉴시스】공동취재단·홍지은 기자 =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의 영접과 공식 환영식을 치른 후 숙소인 백화원영빈관으로 이동했다. 이동하는 동안 문 대통령 내외가 바라본 북한의 명소는 어떤 곳이 있을지 주목된다.

 먼저 문 대통령이 북한에 첫발을 디딘 순안국제공항은 평양으로 가기 위한 관문으로 불린다. 평양 시내에서 23km 정도 떨어져 있고 자동차로 30분 거리다. 북한의 유일한 국제공항으로 중국 및 러시아 등 4개 국제노선과 국내선을 운항하고 있다.

 숙소인 백화원영빈관 이동을 위해서는 평양 도로를 지나야만 평양 시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두 정상은 순안공항 출발 후 버드나무 거리 3대 혁명전시관 앞에서 내려 한복차림의 여성에게 축하 꽃다발도 건네받은 후 카퍼레이드를 위해 한 차량에 동승했다.

 3대 혁명전시관은 평양 서성구역 연못동지구에 위치하며 북한에선 사회주의 건설성과를 보여주는 거점으로 불린다. 주요 전시관으론 총서관, 중공업관, 경공업관, 농업관, 전자공업관, 새기술혁신관, 인공지구위성관이다. 앞서 지난 2007년 노무현 대통령 방북 당시에도 일부 수행원들이 중공업관을 방문한 바 있다.

 이어 양 정상은 무개차(오픈카)를 타고 용흥사거리에서 좌회전해 여명 사거리까지 카 퍼레이드를 진행하며 중간에 영생탑, 평양 개선문, 김일성 광장도 지나쳤다.

 영생탑은 북한 곳곳에 세워진 탑이다. 탑에는 '위대한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라고 적혀 있다.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보다 큰 규모로 알려진 평양 개선문은 김일성 주석의 독립 운동 업적을 찬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김일성 광장은 평양의 중앙광장으로 세계에서 16번째로 큰 광장이다. 북한의 축제, 집회, 정치 문화 활동, 군사퍼레이드 등이 이곳에서 이뤄진다.

 려명거리는 평양 대성구역에서 모란봉구역까지 3㎞ 구간에 달하는 주거단지로 70층 아파트와 건물 및 상업 시설이 밀집된 곳이다. 지난해 4월 준공식을 치렀다. 려명거리는 조선 혁명의 여명이 밝아온다는 의미를 담아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명명했다고 한다. 착공 후 1년 만에 공사를 끝내 북한에서는 기적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양 정상은 금수산태양궁전을 지나친 후 숙소에 도착했다. 금수산태양궁전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건물로, 궁전 내부에는 생전에 사용했던 유품 등을 전시하고 있다. 1990년 제2차 남북고위급회담 때 남한 대표단 일행이 김일성 주석과 면담한 장소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 내외가 머무는 백화원영빈관은 북한이 그간 국빈급 사절단을 맞이할 때 제공해 왔다. 지난 2000년과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때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도 이곳을 숙소로 사용했다. 아울러 숙소뿐 아니라 정상회담장으로도 활용해 왔다.

 아울러 이 곳 숙소 앞에는 대동강이 흐르고 건물 뒤편으로 숲이 있어 조경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지난 3~6월 리모델링을 마쳤으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지난 7월 방북 당시 이곳에 머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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