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전 후 첫 시의회 선거…이들립과 쿠르드 지역 제외

기사등록 2018/09/16 22:31:15
시리아 관영 사나 통신 제공으로, 16일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시의회 선거 투표가 실시되고 있다. 아사드 대통령 사진이 보인다.  AP
【다마스쿠스(시리아)=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시리아가 16일 2011년 초 내전 발발 이후 처음으로 전국 시의회 선거를 실시했다.

시리아 지방부는 총 1만 8478석의 시의원에 4만 명이 넘는 후보가 출마했으며 투표는 오후 7시(한국시간 17일 새벽1시) 종료된다고 말했다.

내전 직전 2200만 인구였던 시리아는 560만 명이 이웃 나라 터키, 요르단, 레바논, 이라크, 이집트 그리고 유럽으로 탈주했다. 이들은 투표에서 제외된다.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지역은 선거에서 제외된다. 터키와 지중해에 가까운 북서부 이들립주 및 인근 주민 300만 명이 반군 통제 아래 살고 있어 투표권이 없다.

중앙을 종단하는 유프라테스강의 서쪽 지역은 인구가 동쪽보다 희소하지만 일부 지역만 빼고 쿠르드족 주축의 반군 장악 아래 있어 역시 투표하지 않는다.

시리아는 바샤르 아사드 대통령의 정부군이 열세에 몰려 남서부의 수도 다마스쿠스 부근과 지중해 라타키아 등에만 지배하고 있던 2014년 대통령선거를 실시해 아사드를 다시 뽑았다.

2014년 여름 반군 조직이던 이슬람국가(IS)가 북동부를 완전 장악한 뒤 이라크를 전격 침입했고 2015년 9월 러시아가 이들을 시리아에서 퇴치한다는 명목으로 시리아 공습에 나섰다. 러시아는 반군 전체를 공격해 그때부터 전세가 정부군 우위로 바꿔져 이들립주 및 미군 지원 쿠르드 반군의 북동부 지역만 제외하고 영토를 모두 탈환했다.

시리아 쿠르드족은 200만 명이 조금 넘는데 내전 기간 동안 유프라테스강 서쪽의 반을 차지할 정도로 영향력을 키웠다. 쿠르드족은 시리아 중앙정부를 압박해 연방국가로 나간 다음 다른 아랍계와 함께 확실한 자치권을 획득하고자 한다.      

이날 선거에서 수도에서도 투표율이 저조했다. 아사드의 집권 바트당과 연관된 후보들이 당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바트당은 아사드 대통령 가문이 세웠으며 바트당과 아사드 가문은 1960년대 후반부터 계속 정권을 잡고 있다.   

유엔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시리아는 내전 7년 반 동안 3000억 달러(350조원)가 넘는 경제적 손실을 보고있다. 내전으로 인한 사망자는 50만 명에 육박한다.   
 
kj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