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인도가 약세를 지속하고 있는 통화를 방어하고 경상수지 적자를 줄이기 위해 '비필수품' 수입 억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룬 제틀리 인도 재무부 장관은 이날 오후 늦게 경제 상황 점검회의를 가진 뒤 비필수품 수입을 억제하기로 결정했으며, 관련 부처들이 정확히 타깃을 설정하겠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금, 시계, 고급 전자제품, 고급 자동차 등이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인도는 다른 신흥국들과 마찬가지로 올해 통화 가치 급락에 대한 불안감이 큰 상황이다 루피화는 올해 들어서만 약 14%나 하락했고 외환보유고는 4월 중순 426억 달러(약 48조원)에서 현재 399억 달러(약 45조원) 수준까지 낮아졌다.
인도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전년 동월 대비 8.2%나 증가할 정도로 급격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경상수지 적자폭이 확대돼 외화가 빠져나가고 있는 점은 불안 요인이다. 인도의 2분기 경상수지 적자는 158억 달러로 GDP의 2.4%에 달한다.
이 때문에 인도 정부는 수입 억제 조치와 함께 외국인 투자를 늘리고 기업들이 해외에서 돈을 더 쉽게 빌릴 수 있도록 하는 조치도 내놓기로 했다. 국내로 외화가 유입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인도는 인프라 대출시 의무 위험회피 요구사항을 재검토하고 내년 3월31일까지 채권 발행에 대한 원천세를 면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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