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한 초선 구의원 공무원에 막말 '시끌'

기사등록 2018/09/13 18:09:04

노조 내부행정망에 사과 요구 공문 올려

중구의장 "언성 높인 건 사실 오해 풀어"

뉴시스 DB
【인천=뉴시스】 이정용 기자 = 인천 중구의회 초선 구의원이 구청 공무원에게 막말했다는 공무원 노조의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인천시 중구 공무원노동조합과 인천 중구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내부 행정망인 '세올행정시스템'에 A 구의원 갑질·막말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공문이 게재됐다. 현재 공문은 삭제된 상태다.

 공문에는 "구의원의 갑질·막말 태도가 반복될 시 언론 제보 등을 통해 대응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최근 A 구의원이 구청 공무원과 현장방문 시찰 뒤 지역 현안을 놓고 논의 중 견해 차로 언성이 높아진데 따른 노조의 후속조치다.

 당시 공무원들은 A 구의원이 제안한 사안에 대해 '검토하겠다'는 의견이 아닌 '안된다'는 식의 부정적 의견을 냈다.

 구 안팎에서는 초선 구의원과 공무원 간 기 싸움이 벌어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중구의회 의원 7명 가운데 6명이 초선 구의원이다. 

 구의회는 A 구의원과 공무원들 간 오해로 인한 사소한 말다툼으로 보고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최찬용 중구의회 의장은 "당시 A 구의원이 항의 과정에서 "뭐 이런게 다 있어"라고 한 것은 사실이지만 논의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일로 의장 차원에서 중재를 통해 오해를 풀고 공문도 내렸다"며 "윤리특별위원회에 부칠 정도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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