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종로·을지로…올해 서북권 4개구 서점·수퍼·사진관 등
주변 관광지·맛집·산책로 엮은 3~4개 코스 개발 추진키로
지난해 종로·을지로 일대 39곳에 이어 올해 서북권 26곳이 오래가게로 선정됐다.
26곳은 ▲용산구 6개소(개미슈퍼, 김용안 과자점, 용산방앗간, 원삼탕, 한신옹기, 포린북스토어) ▲마포구 8개소(경기떡집, 글벗서점, 다락, 사하라, 산울림소극장, 성우이용원, 코끼리분식, 호미화방) ▲서대문구 10개소(가미분식, 독다방, 미도사진관, 복지탁구장, 연희사진관, 춘추사, 태광문짝, 피터팬1978, 홍익문고, 훼드라) ▲은평구 2개소(불광대장간, 형제대장간)다.
오래가게의 기준은 관광객이 체험할 수 있는 과거의 재화나 볼거리가 남아있고 동일한 서비스가 이어지는 개업 후 30년 이상 운영 중인 가게 또는 2대 이상 대물림된 가게다. 생활문화 분야(방앗간, 책방, 이발소 등), 전통공예 분야(칠기, 유기, 공방 등) 가게가 대상이다.
시는 올해 오래가게 발굴을 위해 자료조사를 통해 1203개소 기초자료를 수집했고 시민과 자치구, 전문가 추천 등을 통해 120개소를 추가 발굴했다.
이를 토대로 오래가게 기준 부합 여부 확인, 폐업 여부 확인, 전문가 자문을 거쳐 106개소를 선별했다. 이어 문화해설사, 외국인, 대학생 등 현장방문·평가를 거쳐 60곳을 추천받은 후 여행전문가, 도시역사학자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의 평가, 현장검증을 통해 40곳을 종합 평가했다. 전문가단 2차 검증과 해당 가게의 동의를 받은 26곳이 오래가게로 확정됐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오래가게는 일본의 시니세(老鋪)나 유럽의 백년가게처럼 서울만의 개성을 알리고 세계의 관광객들이 찾아오게 하는 관광자원이 될 것"이라며 "자유 여행객이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화려한 서울 도시 이면에 간직한 오래가게만의 정서와 매력을 꾸준히 알려 서울만의 개성을 갖춘 색다른 서울 체험 콘텐츠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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