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시내버스 파업 장기화 우려, 노사 합의점 못찾아

기사등록 2018/09/11 09:46:15
【춘천=뉴시스】 =  강원 춘천시의 한 버스정류장 전경

【춘천=뉴시스】조명규 기자 = 강원 춘천 시내버스 업체의 임금인상과 처우개선 등 노사간 교섭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파업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11일 강원도내 버스업계에 따르면 도내 18개 시군 시내버스는 노선 자체가 오지노선, 승객감소 등에 따른 비수익 노선이 많아 적자가 날 수밖에 없는 구조로 임금, 처우 등이 타시도에 비해 열악해 노사 갈등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춘천시내버스 업체 대동·대한운수는 법정관리까지 들어간 상태에서 적자노선이 60~7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매년 부채가 늘어 회사 유지가 어렵기 때문이다. 원주지역을 비롯한 도내 대부분 지역도 어려운 사정은 마찬가지다.

 대동·대한운수 민주노총 노조는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8일까지 총 7차례 불시 파업을 이어갔다. 이에 회사 측은 이들을 업무에서 배제하는 부분 직장폐쇄를 지난 9일 단행하는 등 노사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춘천시는 파업때마다 전세버스 30여대를 투입하고 공무원을 버스에 태워 노선을 정상유지 했다.

 그러나 파업이 장기화 될 가능성과 시기적으로 가을 행락철 및 학생들 수학여행과 맞물려 11일부터는 전세버스 확보가 불가한 상태로 희망택시 등 대체 수단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춘천시 관계자는 "노사 간 협상 타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함은 물론 대체 운송수단을 최대한 확보해 나갈 계획이며, 시민들께서도 불편함을 조금이나마 이해해 주길 당부한다"며 "시민 불편이 하루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kch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