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년예술가 손길 거친 동네 점포, 교과서에 등장

기사등록 2018/09/09 12:04:09

9~12월까지 청년예술가와 소상공인 함께 진행

서울시, ‘우리가게 전담예술가’ 하반기 프로젝트 운영

2016 청년예술가 해우씨의 ‘리얼시리얼’ 의 매장 외관 후 모습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청년예술가의 손길을 만난 독산동 한신세탁소 간판은 동네 명물이 되었다. 외부 인테리어를 조금 손 봤을 뿐인데, 가게를 새로 연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서교동 ‘버니카페’ 앞마당은 청년 예술가의 노력으로 사람들이 사진 찍으러 오는 ‘포토존’이 됐다. 연남동 ‘리얼시리얼’ 사례는 고등학교 미술교과서(도서출판 미진사)에 아트마케팅 사례로 수록됐다.

 서울시는 예술작품을 매개로 점포 환경을 개성있게 바꾸는 '우리가게 전담예술가' 사업의 일환으로, 이번달부터 12월까지 31명의 청년예술가와 27개의 동네가게가 힘을 모아 점포별 맞춤 변화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회화, 디자인, 공예 등 예술 분야를 전공한 청년예술가와 소상공인을 1대 1로 매칭해 운영한다.

 4월부터 8월까지 진행된 상반기 프로젝트에는 총 33개의 점포가 31명의 예술가들과 함께 했고, 제안된 230여개의 시안들 중 점포주와의 협의를 거쳐 선정된 102개의 시안이 현실이 됐다.
 
 올해는 참여점포를 작년 53개에서 60개로 확대하였고, 더 많은 소상공인 점포가 아트마케팅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사업을 상·하반기, 장기·협업 프로젝트로 나누어 추진하고 있다.
김신혜_씨의 _한신세탁소_ 매장 외관 후 모습

 '우리가게 전담예술가'사업은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한 청년예술가가 일 경험을 쌓고, 직업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인 동시에 소상공인에게는 특색 있는 간판, 벽화, 내부 인테리어 개선 등의 공간 리모델링부터 명함, 로고, 상품 패키지까지 점포들의 개성있는 변화를 만들어내는 사업이다.

 2016년 첫 발을 내딛은 '우리가게 전담예술가'사업은 2018년 상반기까지 총 114개 점포 및 87명의 예술가와 함께 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우리가게 전담예술가'는 개성을 더한 아트마케팅으로 동네 명물로 자리잡은 점포주(소상공인)와 일 경험을 쌓으며 점포별 맞춤 작업을 진행한 청년예술가 양쪽 모두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다.

 사업에 참여한 점포를 대상으로 진행 결과물에 대한 견적을 분석한 결과, 점포 인테리어 변경 등을 외주업체에 맡겼을 때와 비교해 평균 70%가 넘는 비용 절감 효과가 있었고, 예술가의 개성이 담겨진 결과물에 대한 점포주의 만족도도 높았다.
청년예술가 _조은경_씨의 _버스커하우스_ 입구 미화 작업

 지난해 소상공인 만족도 조사 결과 점포의 80%가 실제 사용된 비용이 50만원 이하라고 밝혔으며, 결과물의 퀄리티에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도 89%에 이른다.

 '우리가게 전담예술가'사업은 서울시 뉴딜일자리 사업으로 사회적기업 ㈜에이컴퍼니에 위탁하여 추진하고 있으며 기타 문의사항은 ㈜에이컴퍼니(070-8656-3303)로 하면 된다. 

 이성은 서울시 소상공인지원과장은 “『우리가게 전담예술가』사업은 소상공인과 청년예술가가 만나 서로 협업하고 응원하는 사업으로, 열악한 환경의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청년예술가의 일자리 대안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daer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