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질병관리본부장 "메르스 확진 환자와 밀접접촉 20명 자택격리중"

기사등록 2018/09/08 20:59:39

환자, 호흡곤란 등 중증상 호소하지 않아

치료 후 메르스 감염 원인도 확인 예정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자 상황 및 관련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질본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6일까지 쿠웨이트를 방문하고 7일 귀국한 메르스 확진자 A씨(61세, 남)는 입국 직후 발열과 가래 등 메르스 증상을 보여 삼성서울병원을 경유해 현재 서울대병원 국가지정격리병상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 2018.09.08.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윤슬기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8일 오후 서울 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의 현재 증상과 정부 대응 상황에 대한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이날 정 본부장은 메르스 확진자와 2m 이내에 접촉한 밀접접촉자 20명에 대해 자택격리를 진행했고, 능동감시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정 본부장의 일문일답.

 - 현재 메르스 확진자 상태는 얼마나 심각한 상태인지.

 "환자 상태에 대한 자세한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의사가 설명할 것이다."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의사는 메르스 확진 환자 상태에 대해 "메르스 환자의 중증도는 호흡곤란 등을 호소하는 데 오늘 입원하신 현재 상태로는 해당 증상을 보이고 있지 않다. 다만 저희 병원에서는 증상이 생기고 나서 일주일에서 이주일 사이에 증상이 진행될 수 있어 수년 전 경험을 통대로 치료가 다 끝날때까지는 주의를 기울여야겠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어떤 비행기로 환자가 귀국을 했는가.

 "환자는 9월6일 22시35분에서 9월7일 1시10분 '쿠웨이트-두바이 EK860편'을 통해 경유해 아랍에미레이트항공 EK322편을 타고 9월 7일 3시47분에서 16시51분으로 입국했다."

 - 밀접접촉자라는 기준은 무엇인가.

 "밀접접촉자에 대한 정의는 환자와 2m 이내에 접촉한 사람이고, 같은 공간에서 생활한 사람도 포함된다. 또 환자의 객담 등 분비물에 접촉된 사람도 밀접접촉자로 분류하고 있다. 우선 환자의 귀국 후 동선을 파악하고 접촉한 명단을 확인해 이들이 어느 정도 위험이 있는지 보고 밀접 접촉자와 일반접촉자로 구분하고 있다. 그렇게 해서 파악한 사람이 현재 20명이며, 현재 조사 중이라 더 증가할 가능성은 있다.

 - 삼성서울병원에 방문 후 격리됐는데 해당 병원의 조치 사항은.

 "삼성서울병원 조치 사항은 환자가 병원에 갈 때 미리 병원에 연락을 하고 갔다. 그래서 병원에 내원했을 때 응급실에 별도로 마련된 선별격리실로 안내를 했고, 의료진들은 개인보호도구를 통해 진료했다. 의사와 간호사, 환자의 X레이를 찍은 방사선사 등 환자를 진료한 의료진들을 파악해서 안전을 위해 자택격리를 통해 능동감시를 하고 있다"

 - 문진 과정 중에 파악된 의심가는 감염 원인은.

 "현재 저희가 생각할때는 쿠웨이트에서 노출됐다고 파악하고 있으나 어떤 위험요인으로 인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심층적인 조사를 하고 있다. 현재 환자에 대한 조사는 치료가 우선이라 치료 진행과정을 보고 확인하려고 한다."

 - 밀접접촉자 말고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사람들한테도 통보했는가.

 "밀접접촉자는 항공기 내에서는 환자 좌석을 기준으로 앞에서 3열, 뒤에서 3열을 기준으로 구분했다. 국제적으로도 그렇게 판단하고 정의내리고 있다. 나머지 탑승객에 대해서는 수동감시를 진행할 예정에 있다."

 -접촉자 20명은 모두 내국인인가.
 
 "접촉자 20명 중 승무원 한 분만 외국인이고, 나머지는 내국인이다."

 - 입국 당시 공항 내 검역은.

 "검역에 대해 현재 중동에서 들어오는 비행기에 대해서는 비행기 내리자마자 주기장에서 검역을 시행하고 있다. 이 분도 검역을 받으신 분이고, 건강문진표를 제출도 했고, 36.3도로 체온도 측정했다. 검역 당시 환자는 호흡기 증상이 없다고 말했다. 설사는 20일 전에 있었다고 답변했다. 검역 당시에는 주의자로 구분하진 않았다. 필요한 조치들은 시행이 됐었다."

 - 지난해 보건복지부에서 감염병 위험국가 발표하는데 쿠웨이트는 메르스 감염이 뜸해서 빠졌다.

 "쿠웨이트는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의하면 2016년 8월에 마지막 환자 보고가 있었고, 이후에는 환자 보고가 없는 국가다. 오염국가에는 지정이 안되어 있으나, 정부는 메르스 지침에 대해 중동국가로 포함을 해서 문자로 통보하고 있다. 대부분 중동에서 입국하는 분들은 아랍메미리트(UAE)나 일부 항공기로 정해져있기 때문에 해당 항공기를 타고 들어오시는 분들은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 환자가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했기 때문에 의사와 간호사를 격리했다고 나오는데. 격리는 몇 명했고, 어떤 조치를 취했는가.

 "지금 삼성서울병원은 현재 의료진 4명이 자택격리 중에 있고, 삼성병원에서 자체적으로 소독을 하거나 세콤 등 병원을 방문하는 분들에 대해 넓게 확인해서 추가조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4명은 개인보호도구를 착용했지만, 환자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업무배제를 하고 자택격리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쿠웨이트에 머물렀고, 두바이 경유해서 왔다고 하는데, 쿠웨이트에서 감염이 된 것인가.

 "쿠웨이트는 8월 16일부터고 두바이는 환승시간 짧은 시간만 머무른 것으로 조사된다. 잠복기를 고려하면 환승시 보다는 쿠웨이트 현지에서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환자가 기저질환 등이 있는가.

 "과거 메르스 발생 했을 당시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예후가 좋지 않았지만, 치료나 진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기저질환의 경우 환자 개인 정보라 공개할 수 없다. 서울대병원에 격리돼서 최선의 진료를 하고 있다."

 - 환자가 삼성서울병원에 몇 시에 갔고, 몇시에 나왔는가. 공항에서는 어떻게 이동했는가.

 "환자가 삼성서울병원에 도착한것은 9월7일 19시 22분으로 파악. 공항에서 삼성서울병원까지 이동은 부인하고 같이 리무진형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해당 택시기사도 밀접접촉자로 격리했다.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여기에 대한 정황을 확인해서 9월 7일 21시34분에 보건당국에 신고했다."

 - 쿠웨이트에서 환자가 의심이 돼서 넘어왔는데, 앞으로 쿠웨이트에서 입국하는 국민들에게는 어떻게 조치할 예정인가. 

 "말씀드린데로 쿠웨이트는 중동국가 안에 있기 때문에 쿠웨이트에 갈땐 정부에서 안내문자를 보내고 있다. 입국할 때도 사우디 아라비아 등 다른 중동국가와 동일하게 조치는 취해지고 있다. 쿠웨이트 내 접촉자에 대해서는 현지에 어떤 활동했는지, 누구랑 접촉했는지는 환자한테 정보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환자를 봐서 현지 접촉자는 파악하겠다. 필요하다면 외교부와 협력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쿠웨이트 정부와 WHO와 상황을 공유해서 필요한 부분은 현지와 접촉해서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

 yoonseu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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