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추석 벌초·제초작업시 주의 당부
지난 2일 전남 여수시 화양면에서 벌초를 하던 50대 남성이 말벌에 쏘여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올해 벌 쏘임으로 인한 사망사고는 5건이나 보고됐다.
최근 3년(2015~2017년)간 월별 벌 쏘임 환자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벌초, 제초작업, 성묘 등의 활동이 증가하는 9월에 벌 쏘임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015년 9월 4271건, 2016년 9월 4483건, 지난해 9월 3881건으로 분석됐다.
벌초 시즌에 가장 많은 피해를 주는 말벌 종류로는 추석 전후의 경우 땅속에 서식하는 장수말벌, 말벌, 땅벌 등에 피해가 가장 많다. 그 외 풀숲에 집을 짓는 좀말벌, 뱀허물쌍살벌, 별쌍살벌에 의해서도 벌쏘임 사고가 발생한다. 벌초 중의 사망사고는 무덤 내에 벌집을 짓는 장수말벌이 대부분이다. 그 외 인근 풀숲에서 좀말벌 등에 의해 종종 일어난다.
벌 쏘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벌초 전 행동 요령은 풀숲 또는 벌초 등 말벌의 출현이 의심되는 장소로 바로 들어가지 말고 2-3분 가량 그 주변을 조용히 둘러보면서 숲속의 벌의 움직임을 확인한다.
벌초를 할 때는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말벌들이 공격을 할 때 특히 머리를 집중적으로 공격한다. 고령일 경우 머리 공격을 받으면 바로 사망할 수 있다. 모자만 쓰더라도 말벌의 공격을 피할 수 있다.
땅속에 서식하는 말벌의 공격은 대부분 하반신으로 벌집의 입구와 가까운 곳부터 먼저 공격한다. 이후 점점 상반신으로 올라온다. 특히 말벌은 검은색 털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머리를 조심해야 된다.
말벌의 공격에 따른 상황별 대처방법은 말벌이 공격을 시작해 쏘이고 있거나 쏘였을 경우 그 자리를 빨리 피하는 것이 가장 좋다. 최소 10m에서 최대 20m이상 벗어나면 말벌의 공격이 현격히 줄어든다.
말벌이 위협을 가하지만 아직 쏘이지 않았을 경우에는 벌을 쫒거나 잡으려는 등의 행동을 하면 말벌을 자극해 직접적으로 공격할 수 있다. 자극적인 행동은 하지 말고 가능한 신속히 그 자리를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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