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제주드림타워 내 카지노 허가 쉽지 않을 것”

기사등록 2018/09/04 18:23:57
【제주=뉴시스】조수진 기자 = 4일 오후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364회 제주도의회 1차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진행된 도정질문에서 답하고 있다. 2018.09.04. (사진=제주도의회 제공)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조수진 기자 =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4일 “카지노산업영향평가를 실시하면 제주드림타워는 제주도에서 가장 허가를 받기 어려운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제주도의회 제364회 1차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진행된 도정질문에서 원 지사는 드림타워 내 카지노 조성과 관련한 도민사회의 우려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원 지사는 “카지노가 도심 인구 밀집지역에 들어설 경우 학교 주변 유해환경에 대한 규제, 주거권, 환경권, 교통량 등에여러 영향을 미친다”라며 “카지노(산업)영향평가를 연구해 이 부분을 조례에도 반영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드림타워 내 카지노를 신청만 하면 도에서 자동으로 허가가 나오는 것처럼 일부 광고가 나온 것을 봤다”라며 “저희가 허가권자로서 앞서서 예스(yes)다, 노(no)다 하는 것은 가급적 자제하겠으나 종합적으로 봤을 때 카지노영향평가를 받게 되면 드림타워는 제주도에서 가장 허가받기 어려운 지역에 속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카지노에 대한 도민의 우려를 해소하는 근본 대책으로는 국회에 계류 중이지만 관광진흥법 개정안이 마련돼 있다”라며 “허가 당시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갱신기간 바로 취소할 수 있는 ‘갱신허가제’, 양도·양수 시에도 신규 허가에 준한 심사를 적용하는 제도 등이 포함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운영 중인 카지노 사업장에 대해서도 카지노 감독관 상시 배치, 영상분석실 운영 등 지도 점검을 시행하면서 감독 역량이 매우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라며 “카지노 제도뿐만 아니라 운영에 대한 감독도 국제수준에 맞는 역량을 갖춰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 드림타워는 오는 2019년 10월 제주시 노형동에 들어설 초고층 복합리조트이다. 지하6층·지상38층 규모로 높이 169m, 연면적 30만3737㎡(약 9만1880여평)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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