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트럼프,취임 후 하루 평균 8건 거짓말…총 4713건"

기사등록 2018/09/04 17:50:17

WP 그래픽팀 분석 결과…점차 증가 추세

하루 79건 발언한 적도…거짓말 반복 경향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7년 1월 20일 취임 후 총 4713건의 거짓말 또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3일(현지시간) 자사 데이터팀 분석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592일 동안 하루 평균 8건, 총 4713건의 거짓 또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첫 100일 동안에는 하루 4.9건의 문제성 발언을 했지만, 취임 600일에 가까워지면서 점점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3개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평균 15.4건의 문제성 발언을 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속도라면 이번 달 5000건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날짜별로 보면 7월5일 79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별로 보면 6월 534건, 8월 469건, 7월 448건 순이었다.

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거짓말이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반복하는 경향이 있다. 그는 160건에 대해 최소 3번 이상을 반복 발언했으며, 일부는 숨막힐 정도로 많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문제성 주장 중 3분의 1 가량에 해당하는 1458건은 경제, 무역, 일자리 문제와 연관됐다. 사실상 아무 기여도 하지 않은 일자리 등을 자신의 공로로 치켜세우는 식이다.

예를 들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재임 동안 연간 일자리 증가를 이유로 '믿기 힘들 정도의 성공(incredible success)'이라고 자평하는데, 이에 대해 WP는 뒷받침할 수 있는 자료가 없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무역 부문을 보면 총 496건의 문제성 발언이 있었으며, 무역 적자 규모를 잘못 이해하거나 숫자를 잘못된 방식으로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1분기에서 2분기로의 무역적자가 520억 달러(약 58조원) 줄었다고 주장, '가장 큰 승리' 중 하나라고 평가하며 1주일 동안 5차례나 언급했는데 사실을 따져보니 틀린 수치였다.

그는 지난 6월20일에는 US스틸 사장으로부터 6개 주요 시설을 열겠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는데, 정작 해당 회사는 그런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에도 7,8개 시설로 수치를 부풀려 계속 언급했다.

이민 분야에서도 592건의 문제성 발언이 있었다. 최근 6개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의 자금 지원 부인에도 불구하고 멕시코 장벽이 건설되고 있다고 거짓 주장해왔다.

2016년 대선 러시아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445건의 문제성 발언을 했다. 그는 특검 수사를 속임수나 사기라고 200번 이상 주장했다.

세금과 관련한 잘못된 주장도 356건으로 집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감세안을 통과시켰다고 100번 이상 말했지만 이는 거짓이라는 지적이다.

이밖에 외교 분야에 대해서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관련 70여 차례, 북한 관련 50여 차례 문제성 발언을 했다고 WP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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