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2월21일부터 6월11일까지 중국 유인책으로부터 몸캠피싱 사기, 조건만남 사기 등 범죄수법에 속은 피해자 3700여명을 상대로 55억원 상당을 편취한 중국 조직의 국내 자금총책, 인출책, 송금책 등 8명을 붙잡아 그 중 국내 자금총책 등 3명을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또 범죄피해금을 현금으로 출금하는데 이용한 대포통장 36개를 모집해 공급한 대가로 8190만원 상당을 수수한 대구지역 대포통장 공급총책 및 모집책 등 4명을 붙잡아 3명을 구속하고, 대포통장 판매자 18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지난 3월말께 피해자 A모(19)로부터 몸캠 피싱 피해 신고접수를 받아 수사에 착수한 결과, 최초 피해금이 입금된 1차 계좌를 비롯해 총 120여개의 계좌 거래내역을 분석해 피해자 3700여명과 피해금 55억원 상당을 특정하는 등 피해 자금의 흐름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1차 계좌(27개)에 피해금이 입금되면 중국에 있는 조직원이 인터넷뱅킹을 통해 2차 계좌와 3차 계좌로 수분 이내 이체하여 자금세탁 후 4차 계좌(총 59개)를 통해 전액 현금으로 출금하는 방식을 이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모르는 사람, 특히 여성이 채팅으로 말을 걸어오거나 화상채팅을 제안하면 몸캠피싱 사기 범죄일 확률이 높다"며 "이밖에도 조건만남, 인터넷 물품 판매빙자 사기 등 다양한 사이버 범죄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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