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배넌 "구글·페북 경영진은 소시오패스…해체해야"

기사등록 2018/08/31 14:56:43
【워싱턴=AP/뉴시스】스티브 배넌 백악관 전 수석전략가가 16일(현지시간)하원 정보위원회 비공개 증언을 마치고 정보위원회를 떠나고 있다. 데빈 누네스 정보위원회 위원장의 대변인 잭 랭거는 배넌이 이날 정보위 의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계속 거부했으며 이에 누네스 의원이 강제 답변을 위해 배넌에게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2018.1.17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한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참모였던 크리스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페이스북, 구글, 트위터 등 대형 기술기업들 임원들을 '소시오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인)에 비유하며 막말에 가까운 비난을 했다.

 배넌은 기업들의 데이터 수집을 문제삼았지만, 최근 소셜미디어들의 정치적 편향성을 문제삼은 트럼프 대통령을 지원사격한 것으로도 받아들여진다.

 배넌은 30일(현지시간) CNN과의 전화 통화에서 기술기업들이 상업적 목적으로 이용자들의 개인 정보를 수집하는 것을 지적하며, 이들의 데이터를 압수해 '공익재단(public trust)'에 보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회사들로부터 데이터를 떨어뜨려 놔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기술기업들이 이런 데이터의 유일한 소유자일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대기업 트러스트에게 한 것처럼 대형 기술기업들이 "해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넌은 "이것(기술기업)들은 소시오패스들에 의해 운영된다. 이 사람들은 완전히 나르시시스트들이다. 통제되고 규제돼야 한다. 이 사람들은 사악하다. 그것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들의 정치적 편향성을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올바른 방향"이라고 두둔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정치'에 대해서는 "소통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배넌은 최근 기업 공개 계획을 발표했다가 돌연 취소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테슬라는 통제 불능이다. 이사회가 (일론 머스크)CEO를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 CEO는 본질적으로 거짓말을 했다. 자금을 확보하려고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리고 나서 그는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정신적으로 무너졌다. 이것은 그들의 성숙도를 보여준다. 그들은 모두 어린 아이(man-childs)와 같다. 어떻게 그들이 무한한 힘을 가졌는지 모르겠다. 말이 안된다"고 꼬집엇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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