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남자 유도 66㎏급 결승에서 경기 시작 50초 만에 업어치기 한판으로 호시로 마루야마(일본·18위)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완벽한 승리였다. 경기 초반 기회를 엿보던 안바울은 상대 선수의 몸 안으로 비집고 들어가 업어치기에 성공, 심판의 한판 판정을 이끌어냈다.16강전부터 결승까지 주특기인 업어치기로 상대를 모두 제압했다. 16강전 대만 황성팅(137위)을 첫 제물로 8강전 카타르 엘이드리시 아욥(67위)도 업어치기로 꺾었다.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아카도프 샤흐람(우즈베키스탄·29위)과 치른 준결승에서는 연장 끝에 업어치기 골든 스코어로 승리했다.
앞서 여자 유도 정보경(안산시청·세계랭킹 16위)은 유도에 첫 금메달 안기며 2년 전 올림픽에서의 아픔을 털어냈다. 여자 유도 48㎏급 결승에서 곤도 아미(일본·7위)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초반 상대 선수와 기 싸움을 벌이다 업어치기를 시도했지만 기술이 통하지 않았다. 이후에도 메치기와 업어치기를 시도했지만 점수로 연결되지 않았다.
여자 52㎏ 박다솔은 은메달, 남자 60㎏의 이하림은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축구는 베트남을 제압하고 결승에 올라 아시안게임 2연패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대회 축구 준결승에서 이승우(베로나)의 멀티골과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골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조별리그 3경기, 16강전, 8강전까지 총 5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을 벌인 베트남 수비를 상대로 한 수 위 공격력을 뽐내며 대망의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결승전에서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박상훈(25·한국국토정보공사)은 사이클 남자 개인추발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진웅(28·수원시청)은 정구 남자단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의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정구 남자단식 결승에서 알렉산더 엘버트 시(인도네시아)를 4-2로 꺾었다.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 단식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는 김진웅은 아시아 무대도 제패했다.
한국 패러글라이딩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이다겸(28), 장우영(37), 백진희(39)로 이뤄진 한국 패러글라이딩 여자 대표팀은 푼착 구눙 마스에서 끝난 크로스컨트리 단체전에서 1~5라운드 비행 총점 4924점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1~5라운드 비행 총점 4851점을 기록한 일본을 73점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김유리(31·삼양사)는 아시아게임 사이클 여자 옴니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벨로드롬에서 끝난 대회 여자 옴니엄에서 스크래치, 템포, 제외 경기, 포인트 합계 121점을 얻어 동메달을 땄다.
은주원(17·수택고)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 정식 종목이 된 스케이트보드에서 메달을 수확했다.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의 스케이트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 결선에서 25.4점을 받아 3위에 올랐다.
스케이트보드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됐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도 처음 정식 종목으로 치러지게 된다.
한국 육상 경보의 간판주자인 김현섭(33·삼성전자)은 아쉽게 아시안게임 4회 연속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자카르타에서 열린 남자 경보 20㎞에서 1시간27분17초를 기록했다. 1시간25분41초로 골인한 3위 진시앙치안(중국)에 1분36초 뒤진 기록으로 4위에 올랐다.
김현섭은 10년 넘게 한국 경보를 지탱해 온 선수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시작으로 세 차례나 올림픽에 나서 한국 경보의 자존심을 세웠지만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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