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10만명 당 0.1명으로 최하위
AP통신은 29일(현지시간) 미국의학협회(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AMA) 저널에 발표된 AMA의 ‘전 세계 총기 사건 사망자 보고서’를 인용해 인구 대비 총기 사건 사망자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엘살바도르로 10만 명 당 40명으로, 가장 낮은 나라는 싱가포르로 10만명 당 0.1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195개국을 상대로 조사한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마약 거래와 경제 불황 등으로 인해 중·남미 지역의 총기 사고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총기 사건 사망자는 2016년과 1990년 각각 25만1000명, 20만9000명으로 조사됐다. AMA 보고서는 숫자상으로는 총기 사건 사망자가 크게 늘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인구 대비로 보면 10만 명당 4명 정도로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총기 사건 사망자는 1994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전쟁 및 테러리즘에 의한 사망자를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1994년에는 르완다에서 자행된 인종청소로 인해 80만 명이 살해됐다.
총기 사건 사망자는 전 세계적으로 연간 25만 명에 달하며 이중 미국과 브라질, 콜롬비아, 과테말라, 멕시코, 베네수엘라 등 6개국이 전 세계 총기 사망자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크리스토퍼 머레이 워싱턴대학 교수는 “총기 사건 사망자의 수는 얼마나 많은 총기들이 한 나라에 나돌고 있는지를 반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총기 사건 사망자 중 자살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그린란드로 10만명 당 22명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그린란드에서 실제로 발생한 총기 자살 건수는 모두 11건 뿐이었다. 2016년 총기 자살 비율 2위에 오른 미국은 10만 명당 6명이 총기 자살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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