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폭우로 산사태·침수 우려…행안부, 중대본 가동

기사등록 2018/08/29 11:25:54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28일 서울 지역에 내린 폭우로 인해 장안교 인근 중랑천이 범람해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물에 잠겨 있다. 2018.08.28.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행정안전부(행안부)가 집중호우 피해확산에 대비 범정부 대응체계를 가동했다.

 행안부는 29일 오전 류희인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17개 시·도와 긴급점검회의를 열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로 격상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26일부터 전국적으로 200㎜ 이상의 호우로 피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30일까지 시간당 40㎜ 이상의 강한 강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폭우로 인해 전국적으로 토양이 많이 약화된 상태로 산사태 발생과 급경사지 붕괴가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경기 포천은 산사태 경보가, 인천 계양·중구·부평, 경기 연천·동두천·파주·가평·양주·남양주·고양·의정부·이천·안성, 강원 고성·철원·화천·춘천·인제, 경북 영주·봉화는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졌다.

 또 댐·저수지 저수율과 하천의 수위가 높아 하천제방 유실, 하천범람, 침수 등의 큰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한강 팔당·괴산·의암·청평댐, 영산강 보성강댐, 낙동강 운문댐이 수위 조절을 위해 방류 중이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28일 서울 지역에 내린 폭우로 인해 장안교 인근 중랑천이 범람해 물놀이장과 산책로가 물에 잠겨 있다. 2018.08.28. photocdj@newsis.com
류 본부장은 "전국적으로 국지적 집중호우가 지속되는 가운데 하천변에서 부주의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국민들은 호우 시에 하천변 등 침수우려지역의 출입을 자제하고 붕괴나 산사태 등의 위험이 있는 지역에 접근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mk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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