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김수민(비례대표) 의원은 2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프랑스로 넘어간 청주의 직지가 고국의 품으로 돌아오도록 외교채널을 가동하고 한-프랑스간 공동 연구를 추진해야 한다"고 문화재청에 제안했다.
이어 "현재 청주시와 청주고인쇄박물관에서 직지의 국내 전시를 위한 노력을 다각도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에는 자유한국당 이종배(충주) 의원이 직지의 국내 전시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인쇄문화진흥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개정안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재량으로 직지에 대한 압류·압수·양도·유치 등으로부터 보호 결정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 프랑스국립도서관에서 직지를 한국에 대여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은 현재 소관위 심사 과정에 있다.
같은 달 25일 청주시와 청주교육지원청, 청주시 이·통장협의회, 직지세계화시민홍보단은 '직지 바로 알리기 범시민운동' 추진을 위한 협약을 했다.
이들 기관·단체는 6월부터 8월까지 석달 동안 직지 원본의 청주 전시를 프랑스국립도서관에 요청하는 시민 30만명의 서명을 받아 올해 하반기에 전달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4월27일에는 도청을 방문한 장뱅상 플라세 전 프랑스 국가개혁장관에게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직지의 충북 전시를 요청했고, 플라세 전 장관은 "충북도민의 자부심을 이해하고 직지 충북 전시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직지의 우수성을 알리는 국외 활동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19~21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재미한국학교협회의회 학술대회에서 직지 강연과 홍보를 했다.
이어 이달 31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멕시코시티 국립공과대학교에서는 직지 특강과 금속활자 주자과정 시연, 고인쇄 관련 물품 전시를 하고 이후에는 멕시코 한국문화원에서 한 달간 방문객에게 선보인다.
고려시대인 1377년(우왕 3) 청주 흥덕사에서 제작된 직지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으로 하권 1책이 프랑스국립도서관에 보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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