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지난 한반도, 이번엔 물 폭탄…"오늘 밤 중부 많은 비"

기사등록 2018/08/26 17:31:27

"전국 대부분서 이번 주 내내 비소식"

남부 지방 호우특보…시간당 40㎜↑

밤부터 특보 확대…일부 200㎜ 이상

【구례=뉴시스】변재훈 기자 = 광주와 전남 지역 곳곳에 많은 비가 내린 26일 오후 전남 구례군 토지면 남산마을 인근 하천 물이 불어나고 있다. 2018.08.26. (사진 = 구례군청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이 지난 한반도에 비가 내리고 있다. 비는 이번 주 내내 전국적으로 다량 쏟아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26일 "북태평양 고기압의 경계를 따라 진입한 열대저압부에서 유입되는 수증기가 상층 한기와 만나면서 가을장마처럼 보이는 정체전선이 형성됐다. 많은 비가 긴 시간동안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번 주 전국 대부분 지역이 비가 내리는 날씨를 보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장마와 비슷한 양상으로 비교적 장기간 많은 비가 강하게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호우특보가 발효된 경상도 일부, 전라 내륙 등지에는 시간당 40㎜ 넘는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호우경보는 경남 산청, 경북 청도·경주, 전남 구례·곡성, 전북 남원에 발효됐다. 호우주의보는 대구, 광주, 경남 합천·함양, 경북 포항·칠곡·성주·고령·경산·영천, 전남 화순, 전북 순창·장수에 발효됐다.

 이날 밤부터는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겠다. 밤부터 새벽 사이 경기 남부, 강원 남부, 충청 북부, 경북 북서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될 예정이다. 이 지역에서는 많게는 200㎜ 넘는 비가 쏟아지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중간에 소강상태는 있겠으나 이번 주에는 비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이번 비는 기압계가 바뀌는 시점에 한반도상에서 차차 물러나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쪽 한기와 만나 발생하는 가을장마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s.won@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