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진적 금리인상 지속" 파월 발언에 나스닥·S&P 사상최고치

기사등록 2018/08/25 04:19:57
【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미 연준*FRB) 의장이 17일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향후 6개월 간의 미 통화정책에 대해 증언하고 있다. 그는 이날 미국 경제의 탄탄한 성장세를 고려할 때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018.7.18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24일(현지시간) 잭슨홀 미팅 연설이 비둘기파적인 것으로 평가되면서 뉴욕 증시가 급등세를 나타냈다.

 24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6%(153포인트) 상승한 2만5808을 기록 중이다.

 또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0.6%(18포인트) 오른 2875.1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0.8%(63포인트) 상승한 7942를 나타냈고 장중 사상 최고치인 7949.25까지 치솟기도 했다.

 파월 의장이 이날 잭슨홀 미팅에서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것이 시장에서 비둘기파적인 발언으로 받아들여졌다.

 파월 의장은 "강한 소득과 고용의 성장이 지속될 경우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의 목표 범위의 점진적인 상승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화정책 정상화를 너무 빠르게 시행해 경제 확장을 억제하는 것과 너무 느리게 인상해 경기를 과열시키는 것 모두 FOMC가 직면한 위험이라고 진단했다.

 또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 이상으로 급격히 상승하거나 경기 과열의 위험이 커졌다는 명백한 징후는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 회복세가 본격화되면서 곳곳에서 경기 과열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금리 인상의 속도를 높일 이유가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보야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선임 시장분석가 카린 카바노는 마켓워치에 "이번 발언은 내게 약간 비둘기파적인 것으로 보였다"며 "인플레이션이 문제가 아니며 그것은 아직 괜찮다는 발언은 시장 심리에서 짐을 덜어줬다"고 설명했다.

 BNP파리바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브루클린 드와이어는 "파월 장관의 연설의 핵심은 연준이 향후에도 경제 지표에 집중하면서 금리 인상에 신중한 태도를 고수하겠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 본격화 이후 강세를 지속하던 달러도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0.5% 가량 떨어졌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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