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전날 발표한 2분기 가계소득 통계에 따르면 저소득층 소득은 감소한 반면 고소득층 소득은 증가해 소득격차가 최근 10년간 최대치로 벌어졌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소득층 소득이 출어든 가장 큰 이유는 고령화와 업황 위기 때문"며 "이번 통계를 보면 소득수준 가장 낮은 1분위 가구 중 70대 이상 노인 가구 비중 작년 35.5%에서 올해 41.1%로 증가했다. 은퇴해서 변변한 소득이 없는 빈곤노인 가구가 급격하게 늘어났다"고 해석했다.
이어 "제조업과 자영업 구조조정도 저소득층의 소득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사실상 저임금 근로자라고 할 수 있는 1인 자영업자가 감소하고 제조업, 건설 분야 임시직 일용직 자리가 줄면서 소득이 줄어들었다"고 부연했다.
그는 "일부에서 최저임금을 인상했는데도 왜 저소득층 소득이 줄었느냐고 비판한다"며 "최저임금 인상은 일자리를 갖고 있는 저소득 근로자에게 효과가 있을 뿐 실직자, 구직자에게는 혜택이 안 돌아간다. 이번 통계를 보면 최저임금 인상만으로는 양극화를 해소할 수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도 했다.
이어 "1분위 가구의 처분가능 소득은 107만원에 불과하다. 작년보다 13%나 줄었다"며 "이 돈으로 보육비, 주거비, 통신비와 같은 필수생활비 충당도 버겹다. 양극화 해소를 위해서는 소득주도 성장을 더 철저히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소득주도 성장은 이제야 본격적인 시작 단계에 있다"며 "하반기부터 사회 안전망을 확충하고 생활비 부담을 줄여주는 대책이 필요하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기초연금 인상과 아동수당 지급 등 정부 대책을 열거하면서 "카드수수료 인하도 야당 반대로 추진 못했으나 하반기에는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며 "정부가 추진하는 혁신성장 성과를 내기 위해 국회에서 입법으로 뒷받침하겠다"고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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