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압 확장돼 태풍 속도 느려지고 서쪽으로 움직여"
"수도권 강풍 피해 심해…집중호우도 각별 대비해야"
21일 기상청은 "태풍 솔릭이 예상보다 더 서쪽으로 가고 있으며 시간도 예측시간보다 6시간 정도 느리게 북상하고 있다"면서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며 태풍의 속도가 느려지고 계속 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솔릭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가고시마 남남동쪽 470km 부근 해상으로 이동했으며 현재 시속 21km로 서북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오는 22일 오전 9시에는 제주 서귀포 남쪽 340km 부근 해상으로, 24일에는 속초 서북서쪽 약 60km 부근 육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현재 상황으로는 2010년의 태풍 '곤파스'와 2012년 '볼라벤' 등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해안으로 태풍이 들어오면 수증기가 공급되며 중부까지 바람이 살아있는 경우가 많아, 볼라벤과 곤파스의 경우 바람 피해가 굉장히 많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남 남해안으로 상륙할 경우보다 강수량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나, 서쪽을 중심으로 강풍 영향이 클 것"이라며 "서해안 인근과 서울, 수도권 등 강풍 피해가 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상륙하는 곳의 집중호우도 각별한 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상 속도 역시 시간으로 6시간 정도 느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는 빠르면 22일 밤부터 영향권 안에 들 것으로 보이며 남해안은 23일 오전께로 예상된다. 수도권 역시 24일 새벽부터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압부 확장에 따라 조금 더 서쪽으로 편향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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