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경남본부(본부장 서영만)는 20일 경남발전연구원 사회가족연구실 김태영 실장, 한국은행 한대성 과장이 공동 작성한 '경남지역 관광산업 현황 및 발전과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남지역에 성장률 정체와 고용 악화가 계속되고 있는데 관광산업의 취업유발계수가 제조업(9.9)의 약 2배(20.9)에 달하고 있어 관광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15년 기준으로 경남 지역내 총생산(GRDP) 103조 9954억원 중 연관산업을 포함한 관광산업의 총생산은 5조 8589억원으로 전체 GRDP 중 5.6%에 불과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경남지역에 관광객이용 시설업 265개(6.8%), 유원시설업 209개(9.6%), 관광편의시설업 260개(6.4%) 등으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지만, 여행업 96개(4.7%), 관광숙박업 107개(5.4%), 회의업 16개(1.8%)로 전국 대비 규모가 영세하고,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국 문화관광축제 81개 중 경남은 6개가 지정, 평균 4.8개보다 높았고, 생태·녹색관광자원은 자연공원 16개(20.5%), 관광농원 11개(17.4%), 농촌체험휴양마을 105개(1.0%), 어촌체험마을 2개(20.8%), 삼림욕장 20개(10.3%) 등으로 전국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관광산업 현황과 경쟁력 분석결과를 종합해보면, 경남 모든 산업에서 관광산업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전국 대비 관광사업체 규모가 다소 작은 편이지만, 생태·녹색, 역사문화, 해양 등 분야별 전국 대비 월등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경남지역 관광산업 육성 및 발전을 위한 전략으로 부문별 관광산업 활성화, 테마별 관광산업 활성화, 관광정책 지원 강화 등 총 3개 분야 11개 과제를 시급성에 따라 단·중기로 구분해 추진할 것을 권고했다.
테마별 관광산업 부문에서는 의약엑스포, 대장경세계문화축전 등 기존 메가이벤트의 콘텐츠 업그레이드 및 지속 개최를 우선 추진해야하고 관광정책 지원 강화에 있어서는 개별여행객 증가 트렌드를 반영한 개별여행객 지원정책, 경상·전라권과의 연계 및 마케팅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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