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회장은 이날 오후 속초 한화리조트에서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1회차 상봉단과 동반가족을 대상으로 진행된 방북교육에 참석, 인사말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이어 "여러분은 한을 품고 사셨는데, 이 한을 풀려고 (상봉행사를) 하는데 헤어지며 울 때는 다시 한이 도지시니 준비하셔야 한다"며 "너무 슬퍼서 주저앉아 버리면 그다음에 더 큰 일을 못하신다"고 당부했다.
박 회장은 그러면서 "(5만여 명이) 아직도 생사를 모르는 것을, 어떻게 해서든지 이들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 수 있도록 하는 데 적십자사가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회장은 "감정이 복받칠 때도 감정을 다스릴 줄 아는 이산가족 상봉이 되게 해달라"며 "사흘 후에 떠날 때 손을 흔들 때 슬프더라도, 다음에 고향도 또 방문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박 회장은 아울러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이 여러분과 같이 갈 것"이라며 "우시고, 울음이 끝나고 난 다음에는 딛고 일어설 줄 아는 이산가족 여러분이 되길 바란다"고 다독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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