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자이아파트 '하자' 민원 계속… GS건설 "보수 지속 노력 중"

기사등록 2018/08/17 15:52:41
【포항=뉴시스】강진구 기자 = 경북 포항시는 남구 대잠동에서 GS건설이 건설 중인 자이아파트에 대해 임시사용을 승인했다고 14일 밝혔다.사진은 이번에 임시사용이 승인된 포항자이아파트.2018.08.14.(사진=포항시 제공)  photo@newsis.com
【포항=뉴시스】강진구 기자 = 입주예정자들이 사전점검에서 나온 하자문제로 불만을 제기했던 포항자이 아파트가 입주가 가능한 임시사용승인까지 받았으나 여전히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시공사는 입주자협의회와 협의안을 도출하고 하자보수 인력을 충원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전히 일부 입주민들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GS건설이 포항에 처음 선보인 자이아파트는 총 1567세대 규모 대단지와 브랜드 프리미엄이 붙어 지난 2015년 분양 당시 1순위 청약 경쟁률이 최고 1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17일 포항자이 입주예정자협의회에 따르면 포항자이는 지난 7월 7~8일 진행된 입주자 사전점검에서 타일파손, 마루바닥 찍힘, 누수 등 등 다양한 문제가 발견되면서 입주예정자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이에 GS건설은 입주예정 기간까지 보수공사를 진행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보수에 나서 지난 8월 4~5일 2차 입주자 방문 행사에서 하자가 상당 부분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9일에는 포항시청 관계자, 입주예정자, 감리단, 소방서, GS건설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합동점검을 진행한 결과, 특별한 결격 사유가 발견되지 않아 임시 사용승인을 받게 됐다.

 하지만 포항자이 입주자협의회는 지난 16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전점검에서 많은 하자와 문제점이 들어났으나 건설사가 제대로 보수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건설사 측은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하자 보수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GS건설 관계자는 “1차 점검 이후 기존 현장공사관리 인력의 두배에 달하는 인력을 보강해 하자 보수를 진행하고 있다”며 “하자보수 전문 기능공을 포함한 협력업체 AS인원도 하루 평균 150여명을 투입해 하자보수에 총력을 기하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임시사용승인 후에도 입주예정자들이 입주를 원활히 진행 할 수 있도록 현장 관리 인원을 추가 배치해 입주 지원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GS건설 관계자는 “1차 입주자 사전점검 이후 발생한 하자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입주예정자협의회 운영진과 10여 차례에 걸쳐 협의도 진행했다”며 “그 결과 도출된 협의안을 입주예정자협의회가 합동점검이 있기 전인 지난 8월7일 1567세대 아파트 입주민에게 문자로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협의안은 찬성이 가결된 바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협의안에 반대한 일부 입주 예정자들이 여전히 이번 협의안에 찬성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찬반투표로 가결된 협의안도 무산된 상태”라고 공개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입주예정자들께 하자로 인한 불편함을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번의 입주자 방문 행사 등을 통해 입주예정자 분들과 원만한 협의절차를 거치고, 포항시 합동점검까지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입주예정자들이 안심하고 입주할 수 있는 포항자이로 거듭나기 위해 향후에도 하자 처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포항시로부터 준공승인을 원활히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건설업계에선 “대부분의 아파트 현장에 입주 시 하자가 존재하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주택법 상에 하자 관련 법령이 마련돼 있다”며 “입주 예정자들의 민원 제기 시 인허가청은 현장에서 제출한 준공 서류를 기반으로 현장 점검을 철저히 해야 하는 건 당연한 일이나 민원이 준공승인을 내주는 기준이 되는 건 이해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당초 입주예정일에 맞춰 이사 일정을 잡았던 입주 예정자들이 불편을 겪을 수 있음을 고려해 사용 승인 전에 입주가 가능한 임시 사용 승인을 했다”며 “보수 후 입주민 과반수가 건설사와 합의하면 사용승인을 내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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