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면허 취소 부정적 영향이 더 커 취소하지 않기로 결정"
진에어, 지난 14일 4가지로 구성된 경영문화 개선 방안 제출
진에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밝히며 "앞으로 진에어 임직원은 조속한 경영 정상화와 고객 가치 및 안전을 최고로 여기는 항공사가 되도록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날 진에어에 대한 면허는 유지하기로 결정했지만 당분간 신규노선 허가 제한, 신규 항공기 등록 및 부정기편 운항 허가 제한 등의 제재를 두기로 했다.
이 같은 제재는 진에어가 제출한 '항공법령 위반 재발 방지 및 경영문화 개선대책'이 충분히 이행돼 진에어 경영 행태가 정상화됐다고 판단할 때까지 유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진에어는 지난 14일 국토부에 경영문화 개선 방안을 제출했다.
진에어가 내놓은 경영문화 개선 방안은 ▲의사결정 체계 정비 및 경영 투명화 ▲준법지원 제도 등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 ▲수평적 조직 문화 구축 ▲비전 재설정·공표 및 사회공헌 확대 등 4가지다.
진에어는 의사결정 체계 정비를 위해 최종 결재는 대표이사가 하고 한진칼이나 대한항공 등 타 계열사 임원의 결재는 즉시 배제하기로 했다.
또 현행 분기별 1회 진행됐던 주주총회를 격월로 진행하기로 했다. 또 주요 안전 현안이나 20억원 이상의 신규 투자 등은 이사회에서 의결을 거쳐야 하는 등 이사회의 역할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사외이사 수도 늘릴 예정이다. 특히 특수관계인이나 친·인척을 배제하고 법조·회계·항공 등 전문 분야의 사외이사수를 이사회 구성의 과반으로 확대해 주요 의사결정에 투명성을 기할 예정이다.
내부 통제 시스템 강화를 위한 방안도 내놨다.
수평적 조직문화를 위해 임원들의 보직 적합성을 매년 정기적으로 심사하고 반기별로 리더십 평가 등을 거쳐 권위적이고 상명하달식의 문화를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또 직장 내 괴롭힘 방지를 위해 사내고충처리시스템을 보완할 예정이다.
진에어는 지난달 새롭게 설립된 진에어 노동조합과의 상생·협력도 꾀할 방침이다. 노조 위원을 직장 내 괴롭힘과 인권침해 신고 조사단에 포함시키고 노사협의회 안건에 대해 분기별로 점검하는 등 노조의 역할을 대폭 인정할 계획이다.
또 오는 12월 사회공헌, 준법·윤리 의식을 부각해 비전과 미션을 재설정한 뒤 대외적으로 공표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 같은 진에어의 계획에 대해 "앞으로 경영 문화 개선 대책이 얼마나 이행되는지 점검해나갈 계획"이라며 "개선대책이 충분히 이행돼 진에어의 경영이 정상화됐다고 판단할 때까지 신규노선 허가 등을 제한할 예정이다. 또 항공사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건전한 노사관계, 투명하고 공정한 직장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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