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가야문화 알린 '삼고리 고분' 발굴조사 탄력…국비 확보

기사등록 2018/08/14 16:53:27
【장수=뉴시스】윤난슬 기자 = 장수 천천면 삼고리 고분 3호분 전경. 2018.08.14.(사진=장수군 제공) photo@newsis.com
【장수=뉴시스】윤난슬 기자 = 전북 장수군이 문화재청의 '매장문화재 긴급발굴조사 지원사업'에 3년 연속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군은 지원사업 선정에 따라 500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장수가야를 처음 알린 가야문화유산인 장수 삼고리 고분에 대한 발굴조사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비지정 매장문화재 중 주변 요인으로 인해 훼손이 우려되는 유적에 대해 전국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신청을 받아 매년 전국 10곳 내외에 대한 유적에 대해 긴급발굴조사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군은 노하리 고분(2016년), 호덕리 고분(2017년), 삼고리 고분(2018년) 등의 가야문화유산에 대한 긴급발굴조사 지원신청에 공모해 3년 연속 선정됐다.

 특히 올해 조사 대상지로 선정된 삼고리 고분은 상반기에 1차에 1억2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발굴조사를 진행 중이었으나 매장문화재의 특성상 매장 유구 및 유물량의 증가에 따라 추가지원을 신청했다.

 문화재청은 이례적으로 추가 조사의 타당성을 인정하고 5000만원의 추가예산 지원을 확정했다.

 앞서 문화재청은 가야사 조사정비를 위한 TF팀을 구성하고 가야사 복원사업에 관심을 기울였으며, 문화재청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장수가야 유적지를 방문해 유적의 현황을 점검하고 그 역사성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장수 삼고리 고분군은 장수에서 처음으로 가야문화유산을 알린 중요 유적으로, 고 한홍석씨가 당시 지표조사를 진행 중인 군산대 곽장근 교수 팀에게 가야토기(목이긴항아리와 그릇받침)를 기증하면서 조사가 시작됐다.

 이번 조사에서도 도굴 흔적이 거의 보이지 않고 주곽(매장주체부)과 부장곽(그릇 따위의 부장품을 넣는 무덤)이 다수 확인됐다.

 또 상당량의 유물이 확인돼 발굴조사 결과에 대한 학계의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장수가야 고분의 국가사적 지정에 있어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영수 장수군수는 "3년 연속 매장문화재 긴급발굴조사 지원사업 선정은 문화재청이 바라보는 장수가야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결과"라며 "백두대간을 넘어서 유일하게 확인되는 봉수와 철의 왕국 장수가야의 진정성 확보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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