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피해 연안 5개국,12일 협정 서명…에너지 공동개발 나설 듯

기사등록 2018/08/12 16:19:27

카스피를 '바다'로 인정하되 '특별 법적 지위' 부여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 서명식에 참석

【테헤란=AP/뉴시스】 1일 러시아, 이란, 아제르바이잔 등 카스피해 연안 3국 정상회의 참석차 이란에 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을 찾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오른쪽)과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앞에 서 있다. 2017. 11. 1.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카스피해 연안 5개국 정상들이 12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악타우에 모여 카스피해 개발에 관한 협정을 체결한다. 이에 따라, 5개국이 카스피해를 둘러싼 오랜 반목을 끝내고 에너지 공동개발 등이 박차를 가하게 될 지 주목된다.

AFP 통신은 카스피해 7000km 해안선을 따라 자리잡고 있는 러시아를 비롯해, 이란,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투르크메니스탄 정상들이 이날 카스피해 관련 갈등을 해소하고 협력을 모색하는 기념비적인 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12일 보도했다. 러시아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정상회담 및 서명식에 참석한다. 

이번 정상회담은 2002년 이후 5번째로, 그동안 관련국들은 50회가 넘는 실무협상이 이어져 왔다. 서명식 하루전날인 11일에도 장관급 회의가 열렸다.

1991년 소비에트 체제 붕괴 이후  관련국들은 카스피를 호수로 규정할 것인지, 아니면 바다로 볼 것인지부터 각국의 영유권을 어떻게 규정할 것인지, 또 카스피해 해저의 자원을 어떻게 개발할 것인지 등을 놓고 첨예한 협상을 벌여왔다. 카스피를 바다로 규정하면 각국이 국제법에 따라 영해를 선언할 수있지만, 호수로 규정하게 되면 자원을 동등하게 나눠야 한다.

러시아 외교부가 지난 6월 공개한 협정 초안에 따르면, 카스피를 바다로 규정하돼 '특별 법적 지위'를 부여하는 것으로 돼있다. 협정에는 또 카스피해의 에너지 공동개발 프로젝트, 군사력 배치 제한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스피해 연안국들이 카스피해를 놓고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이유는 이곳 해저에 방대한 원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돼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조사결과, 이 곳에는 약 500억 배럴의 원유가 8조4000억㎥의 천연가스가 매장돼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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