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선언 미 제재, 남측 부당 처사로 진전 못해"
대남 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외세에 대한 맹종맹동은 판문점 선언 이행의 장애물'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의 새 여가를 써나가려는 겨레의 이러한 지향과 요구에 비해볼 때 지금 판문점선언 이행에서 응당한 결실과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조선당국은 이전 보수집권시기 조작된 단독대북제재와 유엔제재라는것들을 부둥켜안고 말 한마디, 행동 하나를 해도 이쪽저쪽의 눈치를 보는 민망스러운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그 이유는 다른데 있지 않다. 그것은 바로 미국의 대북제재 책동과 그에 편승한 남측의 부당한 처사에 있다. 특히 남조선당국은 북남관계를 대북제재의 틀안에서 다루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서해지구의 쥐꼬리만 한 군통신선을 연결하는 극히 사소한 문제까지도 대양건너의 승인을 받느라고 야단을 피우고 개성공업지구에 개설하기 위한 공동연락사무소작업에 필요한 몇㎾용량의 발동발전기를 들여오는것도 제마음대로 결심하지 못하고있다"고 비판했다.
매체는 "판문점선언은 일방의 노력만으로는 이행할 수 없다. 지금은 누구의 눈치를 보면서 정치적 이속이나 체면유지를 위해 급급할 때가 아니라 그 어느때보다 제정신을 가지고 진정으로 북남관계개선을 위해 나서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매체는 또 "남조선당국은 북남관계보다 '동맹'을 우선시하며 어려운 국면타개보다는 쉽고 평탄한 길만 골라짚고 분위기조성으로만 북남관계를 굼때려는 치졸한 생각을 버려야 한다"면서 "남조선당국은 판문점선언에 관통돼 있는 근본정신에 맞게 북남관계개선을 위한 책임적이고 성의있는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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