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합참차장 "北, 미사일 시험중단으로 ICBM기술 완성 못해"

기사등록 2018/08/11 17:25:33
【서울=뉴시스】북한 조선중앙TV가 2017년 9월16일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진행된 IRBM(중거리급탄도미사일) '화성-12형' 발사 장면을 공개하고 있다.조선중앙TV는 "우리의 최종목표는 미국과 실제적인 힘의 균형을 이루어 미국 집권자들의 입에서 함부로 잡소리가 나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며 화성-12형의 전투적 성능과 신뢰성이 철저히 검증됐다고 주장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북한이 핵·미사일 시험을 중단하면서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핵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을 완성하지 못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 셀바 미 함동참모본부 차장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미 공군협회 조찬 모임에서 북한은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지만, 이를 미 본토에 도달시킬 수 있는 복잡한 단계를 완성했는지는 보여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셀바 차장은 이를 증명하려면 북한은 신뢰할 수 있는 목표 명중 시스템과 대기권으로 핵탄두를 재진입시키는 기술을 개발해 시험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이 이 두가지 마지막 기술을 완성하지 못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아직 신뢰할만한 재진입체 시연을 보지 못했다"며 "폭발에 필요한 장전과 격발, 신관 시스템 시연도 보지 못했다"고 했다.

 셀바 차장은 북한이 지난해 11월 이후 미사일 발사시험을 중단한 것이 기술 미완성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모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북한은 ICBM 기술을 완성하지는 못했지만, 위기 상황에서는 그 시스템(현재의 ICBM 기술)을 충분히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할 지 모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미 국방부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은 이에 대응할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셀바는 "북한이 발사 할 수 있는 상황을 상정해야 한다"며 "우리는 방어할 준비를 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는 한 북한의 미사일은 아무것도 맞추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ch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