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천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가스안전공사, 고용노동부 등의 합동 현장감식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감식은 폭발 현장의 안전성이 확보됐는지 여부를 확인한 뒤에 시작됐다.
경찰은 근로자가 사고가 난 지점에서 컨베이어 벨트의 속도 조절 밸브를 조작한 직후에 폭발이 발생한 원인을 밝히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지난 4월부터 시험운전에 들어가 일부 시설의 보수와 점검을 거쳐 이달 중 상업운전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예정이었던 곳에서 사고가 난 상황이어서 안전관리에 문제가 있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한편 지난 9일 오전 8시 48분께 포천시 신북면 신평리 장자산업단지 석탄화력발전소 점검작업 중 분진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나 협력업체 직원 김모(46)씨가 숨지고 정모(56)씨 등 4명이 다쳤다.
이 곳은 지역 내에서 오염을 유발하는 일명 '석탄화력발전소'로 까지 알려져 있는 등 부정적 여론이 가라앉지 않은 가운데 터진 사고여서, 반대 여론에 한층 힘이 실릴 수 있는 상황이다.
GS그룹 계열사인 GS E&R이 일부 투자하고 GS 건설이 포천시 신북면 신평리 장자산업단지에 건설한 GS 화력발전소는 유연탄을 연료로 시간당 550t의 열과 169.9㎽ 용량의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GS 화력발전소는 건립 초기부터 주민들과 극심한 마찰을 빚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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