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세계 경제 상당히 좋지만 무역전쟁은 걱정"

기사등록 2018/08/08 18:30:34

"관세 올리면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부담"

"복잡한 공급망 가진 산업일수록 큰 영향 받아"

【뉴욕=AP/뉴시스】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13일(현지시간) 치매 연구를 위해 거액을 기부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2016년 2월22일 미국 뉴욕에서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연례 보고서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2017.11.14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는 8일(현지시간) 세계 경제 상황에 대해 "상당히 좋은 모습"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글로벌 무역 전쟁에 대해서는 우려감을 표시했다.

 게이츠는 이날 CNBC TV18과의 인터뷰에서 "무역 이슈와 관련해서는 걱정이 된다"며 "무역에는 큰 이점이 있다. 만약 관세를 올리면 글로벌 경제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게이트는 관세가 복잡한 공급망을 가진 산업에 특히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알고 있는대로라면 우리는 누군가에게 무엇을 하라고 강요하기 위해 관세를 사용하게될 것"이라며 "무역 갈등은 점점 고조돼 결국 우리는 많은 관세를 부과하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것은 글로벌 공급망을 통해 수출과 수입에 모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그것 만으로도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상당한 부담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날 160억달러(약 17조96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 제품에 오는 23일부터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미중 무역 전쟁은 최근 세계 경제에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부상했다.

 경제 연구기관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미중 무역 전쟁으로 2020년까지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0.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미국과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각각 1%포인트와 1.3%포인트씩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ahk@newsis.com